[미국 금리 동결] 韓 채권금리, 추가 하락 전망..단기물 위주로 수요 늘 것

입력 2015-09-18 08:37 수정 2015-09-18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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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채권금리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동결로 하락(채권가격 상승)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채권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외국인의 투자가 집중된 단기물 위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채권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한 뒤 환호했다.

이날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대비 12.9bp(bp=0.01%P) 급락한 0.68%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0.4bp 하락한 2.19%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7.1bp 떨어진 3.01%를 보였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매수세가 유입됐다. 특히 2년물 국채 수익률은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단기물이 연준의 금리 전망 변화에 더 민감하기 때문이다.

국내 채권시장 전망도 밝다. 최근 FOMC(연방시장공개위원회)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으나 미국의 기준금리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이 금리를 동결하면서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 이주열 한은 총재는 국정감사에서 금리정책 여력이 여전히 남아있냐는 질문에 “현재 금리 수준이 하한에 도달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총재의 발언은 채권시장 강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연준의 금리인상 우려가 완화되면서 국내 채권금리의 상승리스크가 크게 낮아졌다”며 “한은의 금리인하 기대가 강화되며 채권금리는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기물의 경우 장기적으로 한국과 미국의 채권금리 재역전 가능성이 존재한다. 두 국가의 통화정책 기조가 다르기 때문이다. 미국은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남아있는 반면, 한국은 기준금리 인하 여지가 있다.

다만 장기물의 금리가 다시 역전되더라도 외국인의 원화채권 투자가 주로 중단기물에 집중되어 있으므로 국내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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