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한강 최고 3540대 1…주택용지 경쟁률은 ‘로또’

입력 2015-09-1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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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5억원대로 임대+투자 수익…30~40대 개인투자자 관심 높아

올 상반기 부동산 시장을 달궜던 ‘땅 전쟁’이 하반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속되는 저금리에 갈 곳 잃은 투자자들은 알짜배기 토지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양상이다.

18일 LH에 따르면 지난 16일 청약마감을 한 김포한강신도시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 118필지 입찰 결과 최대 3540대 1의 경쟁률이 나왔다. 이 곳은 올 하반기 점포겸용 단독주택 용지 첫 공급인 만큼 지난 4월 강원 원주 기업도시 점포겸용 단독주택 용지 최고 경쟁률인 ‘6200대 1’을 넘어설지에 대해 관심이 몰리기도 했다.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는 꾸준한 운용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저금리시대 투자 대안으로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아파트에 적용되는 까다로운 전매제한도 없다. 올해 상반기 공급된 택지지구 내 용지들의 평균 경쟁률은 110대 1(남양주 별내), 307대 1(의정부 민락) 등 수백대 일을 기록했다.

김포한강신도시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 역시 118필지 중 최고 경쟁률인 3540대 1을 제외하고 2필지에서 각각 1718대 1, 11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한 필지당 천여명이 넘는 사람이 몰렸다. 앞서 LH가 점포겸용 단독주택 용지 신청자격을 1인 1필지로 제한한 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장기동 A공인중개사는 “16일 마감날에는 하루종일 전화가 왔다”며 “무엇보다 웃돈이 붙을 것 으로 보는지, 붙는다면 얼마나 붙을 것으로 예상되는지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번 점포겸용 주택용지의 공급면적은 264~475㎡로 공급가격은 4억1976만~9억3277만원이다. 평균 5억원대의 자금으로 임대수익과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젊은층의 개인투자자 수요도 높았다. 특히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필지의 공급가격은 4억9963만원으로 5억원에 못미친다. 실제 당첨자 중 57%에 해당하는 68명이 30대부터 40대에 해당한다.

단 인기가 높은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라고 해도 필지 입지에 따라 천차만별의 경쟁률을 보였다. 3000명 넘게 몰린 필지가 있는 반면 단 한명만 입찰한 필지도 눈에 띄었다. 한자리수의 경쟁률을 기록한 필지만 총 20필지로 전체의 16%에 달했다.

장기동 A공인중개사는 “이번에 공급된 용지는 미분양으로 남아있던 것을 재분양한 것이기 때문에 입지별 차이가 크다”며 “오히려 건축비 등 비용만 소모될 수 있기 때문에 필지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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