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박용성 전 회장 이사선임안과 관련, 경제개혁연대 측의 반대로 한때 정회가 선언되는 등 마찰을 빚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16일 오전 9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으나 이날 오후 12시40분 박용성 전 회장 이사선임안 표결 결정에 대해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이 '이의'를 제기하며 표결을 저지했다.
김상조 소장은 "주주총회에서 박용성 전 회장의 이사선임을 표결로 강행할 경우, 이의제기를 묵살한 데 대해 소송을 걸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 이남두 사장은 이날 오후 12시 40분 정회를 선언했고, 15분 뒤인 12시 55분 주주총회를 속개했다.
두산중공업 주총 상정 안건 중 현금배당안을 포함한 재무제표 승인안은 원안대로 가결됐으며, 갈등을 빚고 있는 박용성 전 회장을 포함한 이사 선임안과 일부 정관변경안 등을 남겨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