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외환시장에서 18일(현지시간) 유로화가 주요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유럽중앙은행(ECB) 고위관계자들이 글로벌 경기둔화를 우려하는 발언을 하면서 유로화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5시 현재 전일 대비 1.21% 하락한 1.1297달러에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은 0.02% 내린 119.98엔에 움직였다. 유로·엔 환율은 1.23% 떨어진 135.55엔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전날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브느와 꾀레 ECB 집행위원은 이날 “연준의 결정은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대한 ECB의 진단이 정확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의 동료인 페트르 프레이트도 “경제충격이 장기간 지속될 것에 대비해 중앙은행이 행동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ECB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실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커지면서 유로화 가치가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대니얼 캣자이브 BNP파리바 북미 외환전략 대표는 “연준이 4분기에 금리를 올리지 못하고 ECB를 포함한 다른 중앙은행들은 통화정책을 더 완화하는 그런 환경이 조성된다면 유로화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