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을 종전 ‘Aa1’에서 ‘Aa2’로 한 단계 강등했다고 1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신용등급 전망은 종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바꿨다.
무디스는 “프랑스의 중기 경제성장 전망이 낮아 날로 높아져가는 부채 부담을 더는 데 장애로 작용할 것”이라며 “프랑스는 구조적인 높은 실업률과 비교적 약한 기업 순이익률, 글로벌 수출시장 점유율 감소 등 경제적 문제에 직면했다”고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무디스는 “프랑스가 대국이며 부유하고 잘 다각화된 경제체제”라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인구학적 구조를 가져 생산가능연령 인구가 장기적으로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프랑스가 가진 장점을 덧붙였다.
앞서 무디스와 다른 신평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2012년 유럽 재정위기가 고조에 달했을 때 프랑스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트리플A(Aaa)’에서 끌어내렸다. S&P는 지난 6월 프랑스 신용등급을 기존 ‘AA’로 유지하고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피치도 S&P와 등급은 같지만 전망은 ‘안정적’으로 놓고 있다.
미셸 사팽 프랑스 재무장관은 “프랑스의 신용도는 여전히 견고하다”며 “정부는 성장과 고용 촉진을 위해 개혁을 계속 추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내년 자국 경제성장률을 1.5%로, 올해 예상치인 1%에서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