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9개월만에 630선을 돌파했다.
16일 지수는 전날보다 6.69포인트(1.07%) 오른 631.39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종가기준으로 630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5월 30일 이후 처음이다.
미국발(發)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여파가 글로벌 증시와 국내 유가증권시장이 횡보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시장이 나홀로 상승세를 연출하는 모습이다.
이같은 코스닥시장의 강세 배경에는 ▲상대적 저평가 매력 부각 ▲외국인 매수세 유입으로 수급 호전 등이 꼽히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도 283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이달들어 누적순매수 1000억원을 넘어섰다. 외국인은 인터넷 업종을 주로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하나로텔레콤이 통신규제개편에 따른 수혜 기대감 속에 5.50% 올랐고, NHN(0.73%) 아시아나항공(0.32%) 하나투어(2.86%) 등도 상승했다. 반면 LG텔레콘은 2.71% 떨어졌고, 다음(-0.16%) CJ홈쇼핑(-0.86%) 휴맥스(-0.92%) 네오위즈(-1.61%) 등도 하락했다.
이날 정기주총에서 경영권방어조항인 초다수결의제와 10대1 감자를 확정한 장막판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했다. 시스윌, 조이토토 등도 자본잠식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 우려가 제기되면서 나란히 하한가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44개를 포함해 56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7개 등 344개 종목이 떨어졌다. 53개는 전날과 주식값이 같은 보합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