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패널 마진율 '제로'…올레드 진영에 속속 가세

입력 2015-09-2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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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TV 시장의 주류인 LCD(액정표시장치·Liquid Crystal Display) TV 패널업체들의 마진율(이익률)이 올해 4분기에는 0%로 떨어질 것이라는 시장조사기관 전망이 나왔다.

몇몇 TV 제조사들이 LCD TV 패널 진영과 대척점에 있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진영으로 속속 가세하는 흐름도 감지된다.

21일 시장조사기관 IHS테크놀로지에 따르면 대화면 2015년 1분기에 초박막 LCD 패널의 마진율은 2010년 상반기 이후 5년 만에 최고치인 10%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여기가 정점이었다. 높은 공정 가동률과 일부 세트(완제품) 제조업체들의 설비 신설, 계속되는 판가 인하 압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마진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올해 4분기에는 '제로 퍼센트 마진'에 도달할 것으로 IHS는 내다봤다.

LCD 패널은 지난해 2분기 이후 꾸준히 5% 이상의 이익률을 보장해 왔다.

그러나 올해 1분기 10%에 이어 2분기에는 7%, 3분기에는 2%로 급락하고 4분기에는 급기야 0%로 떨어진다는 전망이 나온 것이다.

IHS는 "올해는 엔드마켓(end-market·최종유통시장)에서 TV와 노트북·태블릿 수요가 눈에 띄게 감소한 데다 달러화 대비 신흥국 통화의 환율 상승, 작년부터 90% 이상을 유지하는 패널 공장 가동률 등 여러 요인으로 패널업체들의 수익률이 급강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TV 패널 출하량과 TV 완제품 출하량 간의 심각한 불균형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고 IHS는 경고했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의 주요 TV 제조업체들이 LCD 패널과 경쟁하는 올레드 진영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LG전자가 이미 울트라 올레드 TV 라인업을 다양하게 내놓아 시장을 선점하는 가운데 일본 파나소닉이 올레드 TV 신제품을 발표했고 터키의 최대 TV 제조사 베스텔도 올레드 TV를 선보였다.

이와 관련해 이달 초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5에서 관심을 모은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이 올레드 TV 진영의 확대를 가속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HDR이란 화면의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을 세밀하게 분석해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밝은 곳은 더 밝게 표현함으로써 한층 선명하고 또렷한 화면을 구현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불린다.

영국 IT전문 매체 테크레이더(TechRadar)는 최근 "HDR의 완벽한 파트너는 올레드"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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