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에 이성근 성안기전 회장

입력 2015-09-21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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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 경영의 두 마리 토끼 잡은 ‘전기설비’ 분야 41년 숙련기술인

▲9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에 선정된 이성근 성안기전 회장(고용노동부)
▲9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에 선정된 이성근 성안기전 회장(고용노동부)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혁신적인 에어컨 전기공급장치 기술로 정수기와 냉ㆍ온수기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해온 41년 경력의 숙련기술은 성안기전 이성근(57) 회장을 9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회장은 마산공고 재학 시절 성적 우수자로 LG전자에 입사, 지방기능경기대회 출전 선수를 선발하는 사내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후 경남 기능경기대회 옥내배선 직종 3위에 입상했다.

업무에 대한 시야를 넓히기 위해 외국계 회사인 리알톤으로 이직한 후 주경야독하며 경남대 병설전문대학을 졸업했고, 이어 경남대 3학년에 편입해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또 기능사 자격에 머무르지 않고 전기 관련 기사 자격증 7개를(전기기사 1급, 전기공사기사 1급 등) 취득했다.

이 회장은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창업을 결심하고 31세인 1987년에 성안기전을 설립했다. 그는 당시 국내 에어컨에 사용되는 전기 컨트롤 판넬 부품 생산에서 30%의 불량률이 발생하는 것을 보고 연구개발을 시작, 5년 만에 불량률 제로의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에 성공했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LG전자에 납품을 시작, 지금까지 28년간 거래를 이어오며 변함없는 신뢰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회장은 부품 생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완제품 생산과 판매를 목표로 2002년 진텍을 설립, 냉·온수기 및 정수기 생산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식수로서 생수의 수요량이 급증하는 우리나라 시장 변화에 사업성을 발견하고 국내 최초로 건강 기능을 제공하는 산소정수기와 제습정수기를 개발했다.

차별화한 냉ㆍ온수기 제조기술로 2007년 일본업체가 의뢰한 ‘코인 냉 ·온수기’ 개발에 성공, 해외시장 진출의 발판도 만들었다.이를 토대로 회사 설립 후 9년 만인 2011년에 ‘천만불 수출의 탑’을 달성하는 등 국가 기술경쟁력 제고에 큰 기여를 했다.

이 회장은 신규 사업 분야로 전기를 활용한 LED 부품 사업에도 진출, 내년에는 200억 매출을 목표로 제품 개발에 노력 중이다.

이 회장은 “기술인들이 우대받던 과거와 달리 언제부턴가 기술인들이 존중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기술인을 선택한 것을 후회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며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면 분명 바라는 결실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6년 8월부터 시작된 이달의 기능한국인은 10년 이상의 산업현장 숙련기술 경력이 있는 사람 중 사회적으로 성공한 기능인을 매월 한 명씩 선정, 포상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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