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대표는 포티스 주식 124만4166주, 지분율 6.3%를 보유하고 있다. 17일 종가 기준 포티스 주가는 6140원으로, 이를 이 대표가 보유한 지분 가치로 환산하면 76억4000만원 규모에 달한다. 이 대표가 지난해 8월 23일 포티스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을 당시 주식을 취득한 원금은 19억99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1년 만에 50억원의 평가차익을 낸 것이다.
지난 6월에는 주가가 1만5000원대까지 치솟으며 정점을 찍었지만 이후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 대표가 20년 전인 1996년 30세 때 신고한 재산은 32억원이었다. 25세 때 한글과컴퓨터를 창업하며 20대 벤처기업가로 이름을 올렸던 이 대표는 또래의 다른 직장인 대다수가 부러워할 정도의 재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대표는 당시부터 검소한 생활습관으로 유명했다고 한다. 배우자인 김희애씨와 데이트할 때 구두에 구멍이 나 양말이 비에 젖었다는 일화는 업계에서 익히 알고 있는 내용이다. 프러포즈 역시 “다이아몬드는 받을 생각도 하지 말라”는 말로 대신했다고 전해진다.
이 대표가 개발한 ‘한글 1.0’ 패키지는 금액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관공서와 대학 등 사회 전체적으로 표준 워드프로세서로 쓰이는 ‘한글’의 상용버전인 한글 1.0 패키지는 오늘날 한국이 IT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한글 1.0 패키지는 산업기술 유물 문화재로 지정됐으며 1994년에 개발한 한글 2.5는 서울 정도 600년 기념 타임캡슐에 보관되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은 이 대표는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는 명예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