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교보생명 빈자리, 현대증권·한화생명이 채운다

입력 2015-09-2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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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컨소시엄’ 참여사 업무협약…“투자자산관리 노하우 활용· 10%대 중금리 대출 추진”

한화생명과 현대증권이 막판 인터넷은행에 참여하기로 했다.

KT는 지난 17일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한 ‘KT컨소시엄’(가칭) 참여사들이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KT컨소시엄에는 KT, 우리은행, 현대증권, 한화생명, GS리테일,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다날, 포스코ICT, 이지웰페어, 얍(YAP), 8퍼센트, 인포바인 등이 참여한다.

교보생명이 최근 컨소시엄에 불참하기로 결정했지만 이와 무관하게 7월 초부터 차질없이 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신청을 준비해왔다고 컨소시엄 측은 설명했다.

KT컨소시엄 관계자는 “예비인가 신청서 제출 때까지 추가로 협력을 확대해 차별화한 인터넷 은행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이 KT컨소시엄과 손을 잡은 이유는 그 만큼 시너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초저금리 기조 속에서 예ㆍ적금이 아닌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고객들을 유인하는 통로로 인터넷전문은행을 선택한 것이다. 현대증권은 투자자산관리 노하우를 활용해 고객 저변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터넷전문은행이 자리 잡은 일본에서는 계열 증권사와의 시너지 효과가 가장 큰 성장 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교보생명이 포기한 자리를 메운 한화생명에 대해선 평가가 엇갈린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10%대의 중금리 대출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지만,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의 경우 수익성 판단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KT컨소시엄 주주구성이 완료되면서 ‘1호 인터넷전문은행’ 타이틀을 거머 쥐기 위한 경쟁이 더 뜨거워 지고 있다. 앞서 다음카카오컨소시엄, 인터파크컨소시엄, 중소기업연합체인 500V컨소시엄은 공식적으로 참가를 선언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이틀간 예비인가 신청서를 접수하고 금융감독원 심사를 거쳐 12월 예비인가를 의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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