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홀딩 주식의 보호예수(락업ㆍLockup)가 해제되면서 야후가 알리바바 주가의 향방을 좌우하게 됐다고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지난해 9월 사상 최대 기업공개(IPO)를 실시해 뉴욕증시에 혜성처럼 등장한 알리바바는 지분 63%인 1050억 달러(약 123조1229억원)에 달하는 주식의 보호예수기간이 지난 19일자로 종료됐다.
이에 보호예수가 끝나고 나서 첫 거래일인 21일 알리바바 주가 움직임이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블룸버그는 야후 움직임에 향후 알리바바 주가 흐름이 달렸다고 내다봤다. 마윈 회장과 차이충신 부회장 등 알리바바 경영자들은 이미 주식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 지분을 약 30% 보유한 일본 소프트뱅크도 손정의 회장이 해외 진출 확대를 꾀하고 있어 알리바바 주식을 처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알하게 15% 지분을 보유해 알리바바 대주주 중 하나인 야후만이 주식을 보유하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은 상태다.
엑시움캐피탈의 빅터 앤서니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현재 시장 내 (알리바바 주식의) 잠재적인 판매자가 있다는 사실을 무시할 수 없다”며 “이런 사실이 알리바바 주가에 대한 불확실성을 조성하고 있지만 호재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언급한 잠재적인 판매자는 바로 야후를 뜻한다.
현재 야후는 투자회사 아바코홀딩스를 통해 알리바바 지분 15%를 분사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세금 문제로 발목을 잡혀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앤서니 애널리스트는 “야후의 분사 계획 차질이 알리바바 주가 회복에 촉매제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야후의 지분 분사 계획이 연기되면 야후가 가진 알리바바 지분 15%는 실질적으로 보호예수가 계속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임스 코드웰 애틀랜틱에쿼티즈 애널리스트는 “야후의 지분 분사 계획 연기는 알리바바 주가 회복에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그 영향은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며 “오는 2~3개 분기 동안 알리바바는 힘든 시기를 보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 18일 뉴욕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전일 대비 0.38% 빠진 65.7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공모가 68달러를 밑도는 것이다.
Alibaba's $105 Billion Lockup Ends, Putting Focus on Yahoo Stake
http://www.bloomberg.com/news/articles/2015-09-20/alibaba-s-105-billion-lockup-ends-putting-focus-on-yahoo-st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