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나영석 PD “‘신서유기’ 바빠서 자막 신경 못 썼냐고요?”

입력 2015-09-2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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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서유기'를 통해 웹 예능에 도전한 나영석 PD.(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신서유기'를 통해 웹 예능에 도전한 나영석 PD.(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나영석 PD가 ‘신서유기’ 속 간결한 자막에 대해 언급했다.

나영석 PD는 최근 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모바일 플랫폼에 어울리게 ‘신서유기’의 콘텐츠 제작을 신경 쓴다”고 밝혔다.

나영석 PD는 “‘신서유기’의 자막이 무척 촌스럽다. 그냥 흰색이다. TV용이었다면, 훨씬 더 화려하고, 다양한 색감을 썼을 것이다. 사실 처음에는 (TV용과 같은 화려한 자막 또한) 만들어놨었다. 막상 우리끼리 시뮬레이션을 해보니, 작은 모바일 화면에서는 가독성이 되게 떨어지더라”라고 말했다.

▲간결한 자막으로 모바일 콘텐츠에 맞춤한 '신서유기'.(사진='신서유기' 화면 캡처)
▲간결한 자막으로 모바일 콘텐츠에 맞춤한 '신서유기'.(사진='신서유기' 화면 캡처)

이어 나영석 PD는 “(자막에) 모양이나 치장이 많이 들어갈수록, 훨씬 글자가 작아지고 깨져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가장 명확하고 쉬운 글씨체와 가장 도드라진 흰색을 쓴 것”이라며 “일단 눈으로 보여야 되는 게 먼저고, 그래야 휴대폰으로 보시기에 명확하게 내용 이해가 될 것이라 여겼다”며 간결한 자막 폰트를 쓰게 된 배경을 전했다.

아울러, 나영석 PD는 “가끔 댓글을 읽어보면 ‘바빠서 자막은 신경 못 썼나보다’라고 하시더라. 사실 그런 건 아니고, 여러 실험을 해보다가 모바일 플랫폼에서는 ‘이게 제일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나영석 PD는 ‘신서유기’의 화면 자막 가운데 최신 용어를 쓴 점에 “인터넷 방송에 걸맞게 일부러 넣었다. 사실 방송이라면 하지 않았을텐데 플랫폼 특성상 (수용자 세대층을) 감안해 젊은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tvN ‘꽃보다’ 시리즈, ‘삼시세끼’ 시리즈로 흥행을 일으킨 나영석 PD는 지난 4일 ‘신서유기’를 네이버TV캐스트를 통해 공개하며 웹 예능 제작에 나섰다. ‘신서유기’는 중국 산시성 시안으로 떠난 강호동, 이승기, 이수근, 은지원 등의 4박 5일 간 여정을 담았다. 손오공, 사오정, 저팔계, 삼장법사 등 캐릭터가 등장하는 중국 고전 ‘신서유기’를 모티브로 한 리얼 버라이어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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