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개혁연대, 최태원 회장 SK네트웍스 사재출연 촉구

입력 2007-03-18 14:19 수정 2007-03-1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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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은행에 사재출연 관련 질의서 발송

SK네트웍스의 워크아웃 졸업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개혁연대가 최태원 회장의 SK네트웍스에 대한 사재출연을 촉구하고 나섰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경제개혁연대는 최근 ‘최태원 회장의 SK네트웍스에 대한 사재출연 약속 관련 질의’를 SK네트웍스 채권단에 발송했다.

지난 2003년부터 하나,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의해 공동 관리되고 있는 SK네트웍스는 당초 이달 말로 시행됐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완료 및 지분매각 작업이 다소 연기돼 다음달 중 실행될 예정에 있다.

워크아웃 조기졸업을 위한 회계법인 실사는 사실상 마무리 된 상태이며, 매각주간사인 UBS와 메릴린치는 지분매각을 위한 실사를 마치고 이달 말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로드쇼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채권단의 보유 지분은 55.8%(1억3400만주)에 달하며 이 중 30%(7180만주)를 먼저 매각할 예정이다.

지난 2003년 워크아웃을 위한 채권단과 SK네트웍스가 체결한 MOU 상에는 최태원 회장의 사재출연 부문이 명시돼 있다.

경제개혁연대는 그러나 이번 워크아웃 종결을 추진하면서 채권단이 최 회장의 사재출연 부분을 논의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채권단의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경제개혁연대 측은 “최 회장의 사재출연 약속이 이행되지 않는다면 최 회장이 SK그룹 사태와 관련해 그 어떤 실질적ㆍ도의적 책임도 지지 않는 것”이라며 “채권단이 이와 같은 사태를 묵인한다면 이는 최 회장이 SK네트웍스와 관련된 모든 책임을 진다며 선언했던 사재출연의 의미를 퇴색시킴은 물론 도의적 책임을 넘어 채권단과 SK네트웍스 이사들의 법률적 책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제개혁연대는 채권단에 ▲채권단이 최 회장의 사재출연 여부 및 방법, 시기 등을 논의하고 있는지 여부 ▲최 회장의 사재출연 시기를 SK네트웍스 워크아웃 종결 시점과 달리하는 이유에 대해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경제개혁연대는 또 "최 회장은 SK그룹 위기에 대해 모든 법률적, 도덕적 책임을 지는 의미에서 워커힐 주식의 사재출연을 선언했다“며 ”워커힐 주식을 통한 금전적 이득 또는 이른바 유상출자에 의한 SK네트웍스 주식 취득 등의 이익을 취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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