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진’ 심각…임금 인상률, 노사분규 모두 작년보다 ↓

입력 2015-09-2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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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인상률 작년보다 0.3포인트↓…노사분규 건수 20%가까이 줄어

경기침체 여파로 올해 임금 인상률이 지난해보다 낮아지고, 노사분규도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중국 경기 둔화, 엔저, 내수 침체 등으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악화되면서 협약 임금 인상률은 4.2%로 지난해(4.5%)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여기엔 지난해 통상임금 확대로 임금인상률이 높았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

임금결정(타결)률은 100인 이상 사업장 1만 571곳 중 5475곳에서 임금교섭이 타결돼 타결률 51.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월말(41.8%)보다 높아진 수치다.

경기부진 탓에 올해 들어 8월까지 노사분규(65건)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8% 감소했다. 근로손실일수도 25만 9000일으로 2.5% 줄었다.

업종별로 보면 완성차업체 중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 등 3개 사의 임금교섭이 타결됐으며, 현대차, 기아차 등 2개 사는 교섭 중이다. 조선3사 중 삼성중공업의 임금교섭이 타결됐으며,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2개 사는 교섭 중이다.

타이어업체는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2개 사의 임금교섭이 타결됐다. 금호타이어는 임금인상을 둘러싸고 파업, 직장폐쇄 등 노사갈등이 계속돼다가 노조가 파업 유보를 결정해 이날부터 업무복귀가 이뤄졌다.

경남 창원 소재의 H사는 노사 간 이면합의로 불법적으로 노조 전임자 급여를 지급한 사례가 적발돼 고용부가 전임자 급여 환수 등 시정명령을 내리고 불응 시 사법처리키로 했다.

H사는 노조 부지회장 등 무급 전임자 8명에 대해 최근 4년간 급여를 지급하고, 노조위원장에게 차량과 유류비를 지원했다. 노조가 고용한 상근직원의 인건비까지 사측에서 지급하는 등 총 24억원 이상을 불법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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