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백화점그룹으로부터 강원도 ‘현대호텔 경포대’를 인수했다.
조선업이 주력인 현대중공업그룹이 ‘범(汎) 현대가(家)’ 소유의 호텔을 잇따라 매입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증권업계 및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호텔현대경포대는 최근 이사회에서 강원도 강릉시 강문동 소재 ‘호텔현대 경포대’ 토지 및 호텔건물, 부속설비 등 보유자산을 내달 30일 현대중공업에 처분키로 결의했다.
유통 관련 사업 신규진출을 위한 재원 마련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총 220억원에 매각할 예정이다. (주)호텔현대경포대는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의 현대H&S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곳이다.
이번 거래로 현대중공업그룹의 호텔은 기존 ‘호텔현대 울산’, ‘호텔현대 경주’, ‘호텔현대 목포’에 이어 4개로 늘어났다.
현대중공업은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1998년 현대백화점으로부터 ‘호텔현대 경주’를 사들였다. 이어 한라그룹이 갖고 있던 마르코폴로호텔을 지난해 1월 현대상호중공업이 인수해 ‘호텔현대 목포’로 새롭게 개관했다.
특2급 호텔로 92개 객실을 갖추고 있는 ‘호텔현대 경포대’는 우리나라 호텔중에서 바다와 가장 인접한 호텔로 객실내에서 해돋이가 조망 가능한 호텔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