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국감] “몰랐다, 기억 안난다” 책임지지 않는 부실

입력 2015-09-21 17:5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예금보험공사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고재호(왼쪽) 대우조선해양 전 사장이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 첫번재는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고 그 옆은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전 사장이다. (출처=뉴시스)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예금보험공사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고재호(왼쪽) 대우조선해양 전 사장이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 첫번재는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고 그 옆은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전 사장이다. (출처=뉴시스)
대우조선해양의 전ㆍ현직 경영진이 2분기 회계에 반영한 3조원대의 부실과 관련해 “잘 모르겠다”, “기억 안 난다”와 같은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21일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산은 국정감사에는 남상태 전 사장, 고재호 전 사장, 정성립 현 사장 등 대우조선해양의 전ㆍ현직 경영진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위원들은 이들에게 “다른 회사에 비해 부실을 늦게 반영한 이유가 무엇인가?”, “지난해에 이미 부실을 인지했나?”, “(고 전 사장은) 연임을 위해 부실을 은폐한 것 아닌가”등의 질의를 했다.

그러나 증인으로 출석한 이들은 대부분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박병석 위원(새정치민주연합)은 고 전 사장에게 “지난 4월 회사의 이사회 속기록을 보면 ‘해양플랜트 중 일부 제품의 생산 차질로 예정보다 1년 정도 늦어지고 있고 금액이 2조5000억원 정도’라고 말하지 않았냐”고 질의했다. 그러나 고 전 사장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정 사장도 ‘부실을 언제부터 인지할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다 “올해 초”라고 뒤늦게 대답했다.

남상태 전 사장도 강기정(새정치) 위원이 과거 투자와 관련해 묻는 질문에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답변을 주로 내놨다.

특히 이들은 언론에 보도된 내용도 “전혀 몰랐다”고 일관했다. 정 사장과 김갑중 전 사장은 지난 7월 ‘고 전 사장이 연임을 위해 부실을 은폐했다는 투서가 돌았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질타가 쏟아지자 이후 고 전 사장은 “알고는 있었다”고 답변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자 김현(새정치) 위원은 “대우조선의 비리나 부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언론에 보도됐다”며 “또 지난 9일에는 회사에서 진정서도 나온 상황인데 증인들이 ‘기억해 봐야 한다. 기억이 안 난다’고 하는 것은 국감을 방해하는 것”이라며 위원장에게 증인이 답변을 회피하지 못하도록 주의를 줄 것을 당부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기도 품절이라고요?"…Z세대 '뷰티 방앗간' 된 다이소, 다음 대란템은? [솔드아웃]
  • ‘슈팅스타’ 오늘 첫 방송…‘큰 산’ 최강야구 넘을까? [해시태그]
  • 우리은행장 교체 수순…차기 행장 후보 내주 윤곽 나올 듯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더 게임 어워드’ 올해의 게임 후보 6선…각 작품 경쟁력은? [딥인더게임]
  • "동덕여대 손해배상 상대 특정 어려워…소송 쉽지 않을 것"
  • 트럼프 등에 업은 머스크, 베이조스 겨냥…“그는 트럼프 패배 원했다”
  • 이재명, 또 입단속…“거친 언행 주의해달라”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601,000
    • -0.86%
    • 이더리움
    • 4,656,000
    • -0.66%
    • 비트코인 캐시
    • 687,000
    • +0.59%
    • 리플
    • 2,193
    • +24.25%
    • 솔라나
    • 356,200
    • -1.63%
    • 에이다
    • 1,507
    • +30.48%
    • 이오스
    • 1,085
    • +15.92%
    • 트론
    • 285
    • +1.79%
    • 스텔라루멘
    • 549
    • +42.9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400
    • -0.58%
    • 체인링크
    • 22,830
    • +9.13%
    • 샌드박스
    • 524
    • +8.0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