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입주민 대표, "업체한테 뇌물 받았다" 폭로…경찰 수사

입력 2015-09-22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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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대단지 아파트 입주민 대표가 공사 업체로부터 대가성 금품을 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관련자들을 상대로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21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마포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동대표를 맡고 있는 P(55)씨는 단지 내 도색공사 담당업체 A사 측으로부터 작년 9∼10월 3차례 550만원을 건네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P씨는 A사가 부실공사를 했다고 판단한 입주민 대표회의가 전체 공사비 16억원 중 6억원가량의 지급을 미뤘고, 이에 A사 대표가 자신을 접촉해 공사비 정산에 협조를 부탁하며 돈을 건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P씨는 자신과 함께 A사로부터 돈을 받은 주민이 또 있다고 진술했지만, P씨가 지목한 주민은 금품수수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아파트 단지에서는 작년에도 도색공사 업체 입찰 과정에서 A사가 특혜를 봤다며 비리 의혹을 제기한 주민들이 있어 경찰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내사 종결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P씨 진술 외에 다른 증거가 없어 일단 관련 증거를 수집하는 상황"이라며 "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사람이 더 있는지 등 기초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나서 업체 측을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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