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이 영국 원자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현지시간) 중국 원전기업인 중광핵그룹(CGN)과 중국핵공업그룹(CNNC)가 영국 힝클리포인트 원자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투자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중국을 방문 중인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이 잉글랜드 남서부 힝클리포인트에 건설하는 원전에 대한 중국의 투자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오스본 장관은 “힝클리포인트 원전 건설 프로젝트 투자문제를 중국과 논의하게 돼 기쁘다”며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영국과 중국의 협력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힝클리포인트 원전은 완공 시 영국 전체 발전의 7%를 차지하게 된다.
FT는 힝클리포인트 원전 건설 프로젝트의 전체 비용 245억 파운드(약 44조7583억원)로 추산되며 이중 3분의 2 이상의 비용을 두 중국 기업이 투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오스본 장관과 동행한 앰버 러드 영국 에너지장관은 “그동안 중국이 영국 원전 건설에 참여하기를 원했다”며 “영국의 원전시설 기준이 매우 엄격해 중국 원전기업은 이번 프로젝트 참여를 바탕으로 앞으로 중국 원전 기술의 신뢰도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부터 중국 정부는 원전 수출에 집중해왔다. 그 해 중국은 자력기술로 파키스탄에 원전을 수출했고, 지난 2월에는 아르헨티나와 원전 건설 협력에 합의했다. 또 현재 이집트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도 원전 건설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