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22일 발표한 ‘13개 주요그룹 일자리 확대 계획’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13개 그룹은 연초 계획 대비 올해 신규채용 규모를 10% 이상 늘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 SK 등 13개 그룹은 연초 계획 대비 10% 이상 신규 채용 규모를 늘려 약 10만3000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하기로 했다. 올해 연초 계획보다 채용을 늘릴 예정인 그룹은 삼성(2000명), SK(1000명), GS(200명), 한진(540명), 한화(3987명), CJ(1600명), 효성(51명) 등 7개 그룹으로 총 9378명을 더 뽑는다.
현대차, 롯데 등 6개 그룹은 중국 성장 둔화, 수출 부진 등 대내외 경제 여건이 악화됐음에도 연초 계획된 채용규모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올해처럼 경기가 연초 대비 악화할 경우 연초 계획 대비 채용규모를 축소하는 전례를 고려할 때 이례적인 상황이다.
또 13개 그룹 중 내년 이후 채용 계획을 밝힌 8개 그룹은 올해 대비 내년 이후 채용 규모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7월 27일 ‘청년 일자리 기회 20만+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정부와 경제계 협력선언 이후, 개별 그룹별로 발표한 채용 확대 계획에 따르면 2016~2017년 채용예정 규모는 2015년 연초 계획 대비 14.5%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개별 그룹별로 기존에 발표한대로 향후 5만8000명의 청년에게 고용디딤돌 프로그램, 사회맞춤형 학과 및 창업교육 등 양질의 일자리 기회 제공도 차질없이 이뤄질 예정이다. 2017년(또는 2018년)까지 고용디딤돌 프로그램은 6개 그룹에서 9400명 이상을 모집할 예정이며, 사회 맞춤형 학과는 9개 그룹에서 4800명 이상, 기타 창업교육 등은 6개 그룹에서 4만4000명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노사정 대타협의 수준이 경제계의 기대에 다소 못 미치더라도, 대타협의 정신에 근거해 채용 확대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일자리 확대계획을 발표한 13개 그룹은 철저하게 이행할 것이며, 향후 노동개혁 관련 입법이 속도를 낸다면 13개 그룹 이외 많은 대기업이 청년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에 동참해 성과가 확산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