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남 제주항공 대표가 취임 3년 만에 기업공개(IPO)를 눈앞에 두고 있다. 최 대표는 지난달 20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한 것을 시작으로 상장을 위한 절차를 차근차근 밟아나가고 있다.
제주항공은 우선 연내 상장을 앞두고 상호를 변경키로 했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제주항공’이라는 상호를 ‘AK제주항공’으로 9월 임시주총을 통해 변경하겠다고 발표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상호 변경은 상장에 앞서 애경그룹 주력 계열사임을 인식시키고, 임직원의 소속감 고취 및 ‘사랑과 존경’이라는 그룹의 경영이념을 담아내기 위한 일환”이라며 “상호가 바뀌더라도 ‘제주항공’이라는 브랜드명은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제주 이미지를 한층 강화한 BI도 새롭게 선보였다. 새로운 BI를 통해 동북아시아를 넘어 아시아 최고의 저비용항공사(LCC)로 발돋움하기 위한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서다. 제주항공은 새 BI를 오는 10월 새로 도입하는 항공기 동체와 홈페이지 등 온라인 채널, 공항 카운터 등 고객과 소통하는 접점에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제주항공은 최 대표의 경영 전략에 힘입어 상장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실적 요건도 갖췄다. 올 상반기 매출액 2868억원, 영업익 307억원, 순이익 32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상반기 최고 실적을 실현으며 지난 1분기까지 남아 있던 누적결손 86억원도 모두 해소했다. 2010년 기준 977억원의 누적 결손을 기록한 이후 2011년부터 꾸준히 이익을 실현하며 4년 6개월 만에 누적 결손을 모두 해소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