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스그룹 내 지주회사인 아이디스홀딩스와 주력 사업 자회사인 아이디스가 계열회사 외에도 다양한 기업들에 지분 투자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이디스홀딩스는 계열사인 아이디스와 코텍·아이디피 말고도 ‘단순 투자’ 목적으로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돼 있는 하이트론씨스템즈(이하 지분율 10.06%)를 비롯해 비상장사인 컴아트시스템(5.77%)과 알브이티(17.6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아이디스홀딩스가 단순 투자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이들 세 개 회사의 올 상반기 기준 장부가액은 △하이트론씨스템즈 34억6500만원 △컴아트시스템 3억원 △알브이티 7억5000만원 등이다.
아이디스홀딩스는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의 성장 가능성을 크게 보고, 동종 업종에 속해 있는 기업들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먼저 하이트론씨스템즈는 카메라·저장장치(DVR·NVR)·컨트롤러 등 보안장비 풀 라인업을 보유, 지난해를 기준으로 보면 한화테크윈(옛 삼성테크윈)과 아이디스에 이어 매출 규모 3위인 폐쇄회로(CC)TV 카메라 전문업체다. 또 컴아트시스템은 디지털 특수카메라 및 녹화장비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국내 최초로 초고속 카메라와 이 카메라의 녹화 솔루션을 출시해 주목받았다.
아이디스는 코스닥 상장사인 다산네트웍스를 비롯해 비상장사인 진양개발·메디치인베스트먼트·다원투자자문 등 총 4개 기업에 지분 투자를 하고 있다. 아이디스가 단순 투자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회사의 지분 현황을 살펴보면 △다산네트웍스 1.25% △다원투자자문 8.81% △메디치인베스트먼트 19.93% △진양개발 900주 등이다. 이들 4곳의 장부가액은 각각 13억5300만원·1억2000만원·3억8200만원·4억5000만원 등 총 23억500만원에 달한다.
한편 눈길을 끄는 부분은 아이디스그룹의 지주사인 아이디스홀딩스의 2대 주주가 게임 개발업체인 넥슨의 모회사 엔엑스씨(NXC)라는 점이다. 아이디스홀딩스와 엔엑스씨의 관계는 학연에서 비롯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1968년생으로 동갑내기이자 카이스트 동기인 김정주 엔엑스씨 대표와 김영달 아이디스홀딩스 대표가 매우 돈독한 사이로 알려졌다.
그러나 올초 시장에서 김정주 대표가 아이디스홀딩스를 인수할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다시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일축한 상황이다.
앞서 엔엑스씨가 지난 2011년 아이디스홀딩스 지분을 매입한 것을 기점으로 지분 추가 매입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인수설은 불거져왔다. 현재 아이디스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김영달 대표는 회사 지분 31.23%를, 엔엑스씨는 24.82%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