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올해부터 공식적으로 동반성장지수 평가를 받게 된다. 동반성장지수 체감도조사 대상 업종에 인터넷포털업, 가맹점업 등 2개 업종이 추가되면서다. 또한 중소기업 적합업종에는 문구소매업이 신규 선정됐다.
동반성장위원회는 2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별관에서 ‘제36차 동반성장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안건들을 심의ㆍ의결했다.
우선, 동반위는 동반성장지수 공표방식을 기존 상대평가 방식과 함께 업종 특성ㆍ기업규모 등에 따라 2개 그룹으로 나눠 발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평가 등급이 낮더라도 모범사례기업을 발굴해 홍보키로 했다. 또한 상반기 체감도조사 결과를 대상기업에 중간 통보해 동반성장 관심도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체감도조사에서는 △제조업 △건설업 △정보서비스업 △도소매업 △식품업 △통신업 △백화점업 △홈쇼핑업 등 기존 8개 업종에 가맹점업, 인터넷포털(플랫폼사업자) 2개 업종을 추가했다.
인터넷포털사업자인 네이버의 경우 지난해 정보서비스 분야로 속해 시범적으로 동반성장지수 평가를 받은 바 있지만, 동반위는 '시범 평가'라는 이유로 대외적으로 이를 공표하진 않았다. 하지만 인터넷포털업종이 동반성장지수 평가 대상에 공식적으로 포함되면서, 네이버도 올해부터는 평가 등급이 대외적으로 공개될 전망이다. 동반성장지수 평가 확대로 앞으로 포털업계 전반에서도 동반성장 노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 기관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네이버 등 포털업계는 동반성장 사각에 머물러왔지만, 이번 동반성장지수 평가 참여로 타 대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하게 됐다"며 "덩치가 커진 만큼, 포털업계에서도 전반적인 동반성장 문화가 깃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날 위원회에서는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문구소매업이 신규 선정됐다.
총 34회에 걸친 전국학용문구협동조합와 대형마트 3사간 협의를 통해 대형마트들은 초등학생용 학용문구 18개 품목에 한해 묶음단위만을 판매키로 했다. 품목별 묶음규모, 시행시기, 할인행사 등 세부사항은 신청단체와 대형마트간 협의를 통해 정하기로 했고, 홈플러스의 경우 회사 여건상 향후 참여할 예정이다. 신청단체인 전국학용문구협동조합는 묶음판매로 인해 대형마트 납품업체들의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키로 했다.
한편, 동반성장지수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제20조의 2에 따라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대기업의 동반성장 수준을 평가해 계량화한 지표로, 2011년에 도입해 지금까지 5차례의 평가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