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총기사고 책임 경찰서장 교체인사 돌연 취소…배경은?

입력 2015-09-22 16:0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경찰청장이 구파발 검문소 총기사고의 책임을 물어 은평경찰서장의 교체 인사를 냈다가 취소한 배경에는 유가족과의 약속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22일 서대문구 본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례적으로 인사 발령을 낸 지 서너 시간 만에 이를 취소한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경찰청은 지난 18일 이상률 은평경찰서장을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장으로, 곽순기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 기획운영과장을 후임 은평경찰서장으로 발령하는 인사를 냈다가 돌연 취소했다.

강 청장이 숨진 의경의 빈소를 조문하러 갔을 때 의경의 부모가 경찰서장을 문책하지 말고 대신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게 해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부모는 '경찰서장이 젊은 분인데, 우리 아들이 저 세상에 갔지만, 우리 아들로 인해서 경찰서장이 책임지는 모습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또 수습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는 것이다.

이에 강 청장은 부모에게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하고서 관할 파출소장, 경비과장 등 관련 책임자들을 징계했지만, 경찰서장은 서면경고 처분하는데 그쳤다고 했다.

대신 징계와 인사조치는 별개이므로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로 '하향 인사'를 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교체 인사 소식을 들은 유족이 재차 서장이 책임지고 사고수습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청장은 한번 낸 인사를 취소하는 것이 이례적이지만 유족의 요청을 들어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강 청장은 "부모의 말씀을 듣는 순간 이건 규정이나 행정은 문제가 아니다. 유족의 뜻이 그렇다면 행정행위에 혼선이 있더라도 유족의 뜻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한은 금통위, 2회 연속 인하·부총재 소수의견·1%대 성장 전망 ‘이변 속출’ [종합]
  • ‘900원 vs 150만 원’…군인 월급 격세지감 [그래픽 스토리]
  • ‘고강도 쇄신’ 롯데그룹, CEO 21명 교체…신유열 전무 부사장 승진 [2025 롯데 인사]
  • "출근해야 하는데" 발만 동동…일단락된 '11월 폭설', 끝이 아니다? [이슈크래커]
  • 원·달러 환율, 기준금리 ‘깜짝 인하’에도 오히려 하락
  • 단독 론칭 1년 만에 거래액 1억弗 달성 ‘트롤리고’…내년부터 원화 결제 추진
  • '리플 커플링' 스텔라루멘, 2주간 280% 상승…전고점 뚫나
  • 정몽규, 축구협회장 4선 노린다…허정무와 경선
  • 오늘의 상승종목

  • 11.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2,863,000
    • +1.84%
    • 이더리움
    • 5,041,000
    • +5.33%
    • 비트코인 캐시
    • 714,000
    • +1.85%
    • 리플
    • 2,042
    • +3.13%
    • 솔라나
    • 331,900
    • +1.53%
    • 에이다
    • 1,391
    • +2.2%
    • 이오스
    • 1,116
    • -0.27%
    • 트론
    • 278
    • -0.71%
    • 스텔라루멘
    • 675
    • +0.7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8,400
    • +5.64%
    • 체인링크
    • 25,070
    • -1.57%
    • 샌드박스
    • 833
    • -4.6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