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애인터(舊 씨피엔)의 유상증자에서 총액인수 계약을 한 키움증권이 인수주선수수료 수익도 챙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보유하고 있던 남애인터의 지분 9.45%(399만주)를 결제일 기준으로 지난 14일부터 19일 사이 전량 장내매도했다.
키움증권은 보유지분을 각각 340만주를 562원에, 10만1967주를 575원에, 48만8033주를 531원에 장내에서 팔아치우며 지분인수 넉 달만에 처음으로 2억3357만원의 차익을 챙겼다.
그러나 지난해 인수가액(주당 500원)을 밑돌았던 남애인터의 부진한 주가로 인해 키움증권은 예정됐던 수수료 수익에서 3700여만원을 까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12월 남애인터의 유상증자 주관 증권사를 맡아 실권주 발생시 총액 인수 계약을 맺었으나, 대량 실권주가 발생, 지분 25.38%(1021만680주)를 인수하며 최대주주에 오르는 기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당시 인수액은 주당 500원씩 총 51억534만원.
이후 키움증권은 씨피엔의 우호세력에게 420만주(9.95%)를 주당 450원에 매도하며 2억1000만원의 손실을 봤고, 지난달 남애인터의 우호세력인 시스앤코에게 주당 470원에 200만주를 매각하는 등 총 662만680주를 처분하면서 2억7119만원의 손실을 떠안았다.
이에 따라 키움증권은 지분 매입금액 대비 3762만원의 손해를 봤으며 유상증자 인수주선수수료 10억5455만원 가운데 9억6237만원만 챙기게 된 것이다.
한편, 현재 남애인터의 주가는 이틀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전일보다 95원(14.29%) 오른 76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