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3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5.3원 오른 1184.5원에 출발했다. 이후 오전 9시 40분 현재 6.6원 상승한 달러당 1185.8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21일, 22일에 각각 11.9원, 4.5원 오른데 이어 이날도 방향을 위로 향했다.
투자심리 위축으로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띤 데 따른 것이다. 독일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관련 대규모 리콜 시행으로 유럽 증시가 큰폭으로 조정됐다. 뉴욕 증시도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연내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동반 하락했다.
반면 추석연휴와 월말을 앞두고 원화 수요가 많아진 수출업체들의 달러화 매도물량이 원·달러 환율 상승폭을 제한할 것으로 분석된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고조되면서 달러화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추석연휴를 앞둔 수출업체 네고물량 유입과 외환당국의 경계감은 환율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180~1189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