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기업 탐방] 한국NFC, 전용앱 없어도… 스마트폰에 카드 터치하면 ‘간편결제’

입력 2015-09-2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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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 신용카드·스마트폰 이용해 NFC기능으로 결제·인증 동시에… 경쟁사 대비 결제속도 압도적

▲황승익 대표는 “NFC는 어려운 기술이지만, 이를 활용한 기술은 쉽고 단순해야 한다”며 “결제서비스를 시작으로 다양하고 창의적인 서비스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한국NFC
▲황승익 대표는 “NFC는 어려운 기술이지만, 이를 활용한 기술은 쉽고 단순해야 한다”며 “결제서비스를 시작으로 다양하고 창의적인 서비스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한국NFC

한국NFC의 ‘NFC간편결제’는 스마트폰에 카드를 대는 것만으로 결제가 쉽게 이뤄지는 시스템이다. 스마트폰의 NFC(Near Field Communication·근접무선통신) 기능을 통해 결제와 사용자 인증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카드정보 입력 및 개인정보 저장 과정을 거치지 않아 보안성도 뛰어나다.

이용자는 쇼핑몰과 상점 등 모바일결제가 필요한 곳에서 NFC간편결제를 선택함에 따라 별도의 결제전용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카드 정보 저장 및 개인정보 인증 단계 없이 후불식 교통카드를 스마트폰 뒷면에 터치하면 결제가 끝난다.

NFC간편결제는 실물 신용카드와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스마트폰 분실에 따른 카드정보 및 개인정보의 유출·해킹 및 스미싱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빠른 결제 속도로 타사와의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

한국NFC는 최근 NFC간편결제와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올, 카카오페이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팔의 결제 속도를 비교한 결과를 공개했다. 테스트는 4개 간편결제 서비스의 가입단계부터 결제완료 단계까지 동일한 스마트폰과 통신환경을 기준으로 했다. 이에 따르면 결제 속도는 NFC간편결제, 페이팔, 페이올, 카카오페이 순으로 나타났다.

페이팔의 경우 최초 카드등록 단계에서 1분 이상 시간이 소요됐으며, BC카드에서 제공하는 페이올의 경우 회원가입 및 카드등록 카드결제까지 총 3분34초가 소요됐다.

가장 많은 가입자를 가진 카카오페이의 경우 애플리케이션 설치부터 카드결제 완료까지 총 4분17초가 걸렸다. NFC간편결제는 앱 설치 및 가입 등록단계가 없고 카드결제 단계만 있어 20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한국NFC는 후불식 교통카드와 스마트폰을 통해 본인인증을 하는 ‘NFC카드터치본인인증’ 서비스도 11월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NFC카드터치본인인증은 후불식 교통카드와 NFC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인증서비스로 이용자의 스마트폰에 후불식 교통카드를 터치한 후 카드 비밀번호 2자리 입력만으로 보인인증을 완료한다.

물리적으로 분리된 실물 카드를 이용자가 직접 스마트폰에 터치한 후 카드 비밀번호 앞 2자리를 입력하는 등 ‘2팩터(factor)’ 방식의 본인인증으로 간편하고 안전하게 진행된다.

한국NFC 관계자는 “대중교통 이용 시 교통카드를 터치하듯 자신의 스마트폰에 신용카드를 터치하는 방식으로 결제 또는 본인인증이 이뤄져 간편하다”며 “앞으로 금융기관, 관공서, 게임, 포털사이트, 쇼핑몰, 금융거래, 전자상거래, 회원가입 용도로의 광범위한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통해 한국NFC는 올 상반기 의미 있는 투자를 이끌어냈다. 한국NFC는 KDB산은캐피탈과 엘앤에스벤처캐피탈로부터 총 2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승익 한국NFC 대표는 “창업한 지 1년이 안 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규모로는 상당히 높은 액수”라며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이 사업성을 인정받아 후속투자 유치까지 성공한 첫 번째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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