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국남닷컴은 최근 이준익 영화감독을 인터뷰했다. 영화 ‘왕의 남자’, ‘소원’의 연출자로 명성을 높인 이준익 감독의 영화 ‘사도’가 최근 개봉됐다.
이준익 감독은 “원래 ‘사도’의 부제는 ‘8일간의 기억’이었다. 어린 세손(정조)은 죽은 사도를 염할 때도 가장 앞에 있지 않나. 저 역시 정조의 마음으로 영화를 만들었다”며 극중 캐릭터인 정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사도’에서 영조 역할을 맡아 깊이 있는 연기를 한 송강호를 치켜세웠다. 이 감독은 “9분이라는 어마어마한 분량의 후반부 신에서 송강호는 희노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慾)인 칠정을 모두 담아낸다”고 밝혔다.
앞서 송강호는 인터뷰를 통해 “이준익 감독이 변화구를 원한다며 나를 캐스팅했다. 나의 영조 연기가 어땠는지 물어보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준익 감독은 “돌직구로 던졌는데, 날아오다가 변화하더라. 송강호에 바로 문자를 보냈다. 나는 마구로 받았다고 말이다”고 에피소드를 말했다.
사진 노진환 기자 myfix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