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액의 3배를 매칭해 채무 성실상환자들이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미소드림적금'이 이달 말 출시된다. 채무조정과 일자리, 재산형성을 연계한 자활상품 '드림셋'도 내년초 도입된다.
23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서울 종로구 청진동 미소금융중앙재단에 방문해 지난 6월 발표된 서민금융 지원 강화방안의 추진성과를 점검하고 관계자들로부터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임 위원장은 "서민들이 재기에 성공하려면 서민금융과 복지지원이 잘 연계돼있어야 한다"며 "드림셋과 미소드림적금이 서민들의 경제적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토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달 말 출시되는 '미소드림적금'은 미소금융 성실상환자 중 차상위 계층을 대상으로 한다. 방식은 간단하다. 이용자가 월 10만원 이내서 일정금액을 예금하면 미소금융재단이 저축액의 3배를 매칭해 돈을 넣어준다. 원금을 늘려 이자를 불려주는 것이다. 만기는 최대 5년이며 매칭은 3년까지 지원된다. 금리는 연 4%다.
예를 들어 A씨가 월 10만원씩 3년간 저축한다고 가정하면 3년뒤 A씨는 448만원을 수령할 수 있다. 저축금 360만원에 88만원 이자(본인이자 22만원+미소지원이자 66만원)이 더해진 금액이다. 실질금리로 따지면 연 16% 효과다.
만약 5년간 적급 가입을 유지하면 총 770만원까지(원금 600만원+본인이자 61만원+미소지원이자 109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채무조정과 일자리, 재산형성을 연계한 드림셋도 내년 출시된다. '드림셋'은 채무조정자들이 자활근로에 참여할 경우 재산형성과 채무조정에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를 말한다.
우선 지역자활센터에서 운영하는 자활근로 사업단 참여시 월 최대 110만원 가량의 급여를 지원한다. 재산형성을 돕기 위해 마련된 '내일키움통장'(최대 20만원)에 돈을 입금하면 정부는 1대1 매칭금과 자활근로사업단 수익금(최대 15만원)을 함께 넣어준다. 월 최대 55만원을 적립할 경우 3년뒤 2000만원까지 모을 수 있다.
특히 채무조정 약정 체결하면 이자는 전액, 원금은 최대 60%까지 감면된다. 자활근로기간 중에는 채무상환이 최대 2년간 유예되고 조기 완제시 채무잔액의 15%가 추가 감면된다.
임 위원장은 "서민금융을 정책적 우선순위를 두고 지원대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서민금융진흥원을 조속히 설립하고 대부업법 개정을 통해 최고금리 인하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