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펀드가 지금까지 총 5655억원 규모의 7개 외자유치펀드 결성과 함께, 4499억원의 해외자본 유치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과 모태펀드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는 23일 싱가포르에 해외사무소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3년 8월 미국 실리콘밸리, 2014년 6월 중국 상하이 벤처창업투자센터에 이은 세 번째 해외사무소다.
싱가포르는 거대한 아시아 잠재 소비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국내 코스닥 시장 거래비중도 영국, 미국 등에 이어 5번째로 높다. 이날 열린 싱가포르 개소식에는 한‧싱가포르 벤처캐피털(VC) 등이 참석해 양국 VC간 협력방안과 국내 기업의 동남아 시장 진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VC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애드발 그룹(Adval Group)과 한국벤처투자는 이날 양국간 펀드결성을 위한 MOU도 체결했다.
총 3개의 해외사무소를 개소한 상황에서 모태펀드는 지금까지 총 5655억원, 7개 외자유치펀드 결성을 완료하고 이 중 4499억원의 해외자본을 유치했다. 결성 중인 2개 펀드까지 합칠 경우, 외자유치펀드의 총액은 7755억원에 달한다. 외자유치펀드는 펀드의 일정비율 이상을 국내기업 투자를 조건으로 해외 VC가 운영하는 펀드다.
한국벤처투자에 따르면 결성이 완료된 7개 펀드에 모태펀드가 출자한 금액은 553억원으로, 약 8배에 이르는 외자를 유치했다. 7755억원은 2014년 국내 창업투자회사들이 결성한 조합 결성금액인 2조5842억원의 30%에 이르는 규모이며, 2004년 이후 민간 VC들이 10년 넘게 모아온 중국자본 1882억원의 4배가 넘는 금액이다.
특히, 2014년 말 전에 결성된 3개 펀드는 이미 국내 창업‧벤처기업에 1187억원을 투자했다. 해당 3개 펀드에 모태펀드가 출자한 금액은 150억원에 불과한만큼, 약 8배의 출자효과를 본 셈이다. 또 외자유치펀드들로부터 1차 투자를 받고 외국 기업‧기관들로부터 후속투자까지 받은 사례도 점차 늘고 있다.
중기청 관계자는 "그간 해외운용사가 출자자 모집을 하지 못해 펀드결성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일부 있었지만, 향후에는 인센티브 강화 등을 검토해 외자유치펀드가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정화 중기청장은 “지난번 한중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한중펀드를 포함해 미국, 중국과 3000억원 규모의 외자유치펀드 조성을 협의 중에 있어, 협의결과에 따라 연내 누적규모로 1조원의 외자유치펀드 결성이 확정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싱가포르 해외사무소가 동남아 자본을 유치하면서 인도 등 동남아시아로 진출하고자 하는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