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철 분양시장은 경기 남부지역이 주인공이 될 전망이다. 특히 천안까지 연장된 수도권 전철을 따라 분양 물량이 대거 계획돼 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 조사에 따르면 올 한해 오산, 평택, 천안에서 공급을 예정하고 있는 물량은 49곳에서 약 3만가구가 넘는다. 지역별로는 천안이 9곳, 2만17가구로 가장 많으며, 오산 6604가구(8곳), 평택 4729가구(12곳) 순이다.
올해 이들 지역에 분양 물량이 몰린 것은 지난해 말 공급예정 이었던 단지들이 대거 분양에 나섰기 때문. 지자체와 건설사 간의 치열한 분양가 공방이 진행됐던 천안의 경우 지난해 실제 공급된 물량은 6개 사업장에서 2000 가구를 넘지 못하고 있다.
평택의 경우도 2곳에서 1136가구만이 분양됐으며, 오산은 신규분양이 한 곳도 없었다. 금융비용 압박과 청약가점제로 인해 분양시기가 상반기내로 대부분 확정됐다
◆ 오산 - 원동, 양산동 일대에 신규분양 밀집
동탄신도시에서 남쪽으로 3.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오산시는 경부고속도로, 경부선 전철 등이 지나는 수도권 남부 교통요지 중 한 곳.
기존 도로 외에도 제2외곽순환도로, 제2경부고속국도, 용인~서울간 고속국도와 오산시 운암사거리를 연결하는 영덕~오산간 광역도로( 2008년 12월 개통예정)가 개발 예정으로 서울로의 접근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오산시는 '2020 오산도시기본계획안'에 따라 2020년까지 현재 인구를 2배 가까이 늘리고 주택보급률을 10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올해 초 분양한 고현동 아이파크를 선두로 본격적인 분양을 시작해 원동(3158가구), 양산동(2066가구), 갈곶동(633가구) 등에 총 8곳 6604가구 분양계획이 잡혀 있다.
우선 4월, 현대건설이 원동 474번지 일대에 36~50평형 433가구를 분양한다. 최근 분양을 한 고현동, 청호동 일대와 인접해 있다. 경부선 전철 오산역과 이마트(오산점)를 차량으로 5분 내에 이용할 수 있고 대원초등, 원동초등을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인근 갈곶동 136번지 일원에는 KCC건설이 33,42평형 407가구 분양계획을 5월로 잡고 있다.
대림산업은 경부선 전철 세마역과 인접한 양산동 104번지 일대에 28~60평형 1670가구 대규모 단지를 6월 분양할 예정. 동탄신도시를 차량으로 10~20분이면 이용할 수 있어 신도시내 편의시설을 공유할 수 있다.
이밖에 효성이 6월 양산동 171의 1번지에 34~45평형 396가구, 성원건설이 9월 원동 산24의 1번지에 34~76평형 2271가구를 분양예정이다.
◆ 평택 - 청북지구 내 첫 분양 12월 예정
신도시 지정(서정동, 고덕면 일원), 미군기지 예정지 주민 이주대책이 합의, 평택항 산업철도 , 평택테크노폴리스 개발 등 평택시에는 여러 호재가 최근 잇따르고 있다.
2007년 예정된 신규 분양물량은 12곳 4729가구. 비전동, 서정동, 용이동에 분양이 계획돼 있고 청북지구는 올해 처음 분양에 나설 예정.
경남기업은 비전동 143의 108번지에 25~45평형 903가구를 5월경 분양할 계획. 단지 주변에 기존 주택이 많아 편의시설, 학군 등은 갖춰져 있다. 평일초등, 평택여중, 신한중, 신한고, 평택고 통학이 가능하다.
걸어서 10분이면 경부선 전철 서정리역을 이용할 수 있는 서정동 주공1차를 롯데건설이 재건축을 통해 828가구 중 246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 시기는 6월 예정이며 평형은 미정. 평택시에서도 북쪽에 위치.
5월에는 우림건설이 용이동 도시개발지구 2블록 42롯트에 33~54평형 34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경부고속도로 안성인터체인지가 차량으로 5~10분 거리. 평택시 시가지와도 인접해 있다.
유승종합건설은 12월 정도에 청북지구 6블록 분양을 시작할 계획. 42평형 477가구 규모. 청북지구는 평택시청에서 15km, 포승공단에서 7km 지점, 평택시 서쪽에 위치. 6블록은 남쪽에 시야가 트여있어 조망권이 확보된다.
◆ 천안 - 2007년 2만17가구 신규 분양예정
행정도시 지정 이후 큰 움직임이 없던 천안시는 올해 29곳 2만17가구의 신규물량을 쏟아낼 계획.
2005년(2245가구), 2006년(1744가구)에 비해 급격히 늘어난 물량이다. 2006년 분양가 규제소송이후 물량이 줄었으나 천안시 자체적으로 분양가심의위원회를 구성해 곧 분양가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으로 그동안 분양을 연기했던 업체들이 서둘러 계획을 잡고 있기 때문.
그리고 장항선 복선전철 봉명역이 3월 30일 개통됨에 따라 이 일대 신규분양에 대한 수요자들의 기대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쌍용동 동일하이빌은 32~87평형 964가구 분양예정이며 3월 중 모델하우스를 오픈할 계획. 이마트(천안점), 롯데마트(천안점)가 인접해 있다.
대우건설과 두정동 108의 2번지에 각각 30~56평형 950가구를 4월 분양예정이다.
두정역푸르지오는 경부선 전철 두정역이 불과 2분 거리인 초역세권 단지. 그 만큼 서울 접근성이 높은 편. 지상 전철이기 때문에 다소 소음발생이 우려된다. 같은 시기 다가동 457의 1번지에서 신일이 35~58평형 43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KTX 천안아산역과 인접한 백석동, 불당동, 신방동 일대에도 신규 분양이 계획돼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백석도시개발구역 76의 19번지일대에 34~89평형 1040가구, 한성건설은 신방도시개발사업지구에 33~86평형 1044가구의 대규모 단지를 분양한다. 한화건설은 불당동 453의 2번지에 38~48평형 297가구를 분양할 예정. 위 3곳 모두 분양시기는 4월 예정.
택지지구인 청수지구 내에서 줄줄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청수지구는 경부고속도로와 인접한 지역이며 지구 내에 법원, 검찰청, 경찰서, 우체국, 세무서 등 8개 공공청사가 이전 계획이 잡혀 있다.
우미건설(5월)이 C-2블록에 45평형 760가구, 한양(6월)이 B-1블록에 34평형 1053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