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우림 김윤아, ‘레베카’로 뮤지컬 첫 도전…차지연 신영숙과 캐스팅

입력 2015-09-2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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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레베카’의 출연진이 공개됐다.

뮤지컬 ‘레베카’(제작 EMK뮤지컬컴퍼니)가 오는 12월 부산 공연을 시작으로 광주, 대전을 거쳐 2016년 1월 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성대한 막을 올린다.

2013년 초연 당시 원작자인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와 실베스터 르베이(Sylvester Levay)로부터 “한국 무대가 세계 최고다”라는 극찬을 받은 뮤지컬 ‘레베카’는 5주 연속 티켓 예매율 랭킹 1위, 평균 객석 점유율 90%를 기록해 국내에서 가장 성공한 서스펜스 뮤지컬로 손꼽힌다. 또한 ‘제7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연출상을 비롯해 무대상, 조명상, 음향상 등 5개 핵심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앙코르 공연이었던 2014년 ‘레베카’ 역시 평균 91%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레베카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다.

뮤지컬 ‘레베카’는 등장 인물의 미묘한 감정 변화가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미스터리를 해결하는 중요한 열쇠가 되기 때문에 연기력과 가창력이 출중한 배우의 캐스팅이 무엇보다 중요한 작품이다. EMK뮤지컬컴퍼니는 고심 끝에 이에 걸맞은 탄탄한 캐스팅 라인업을 확정 지었다. 2013년, 2014년 ‘레베카’ 무대를 빛냈던 민영기, 엄기준, 신영숙, 김보경, 최민철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배우들과 명성만으로도 캐릭터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막심 역의 송창의와 댄버스 부인 역의 김윤아, 차지연, ‘나(I)’ 역의 송상은 등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어두운 과거로 인한 트라우마를 순수한 ‘나(I)’와의 사랑으로 극복해 나가는 막심 역에는 민영기, 엄기준, 송창의가 캐스팅 됐다. 묵직한 존재감으로 수년간 뮤지컬 무대를 지켜온 민영기는 2014년에 이어 다시 막심 역을 맡았다. 최근 그는 KBS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 ‘아픈 만큼 성숙해지고’를 열창해 감성적인 목소리와 풍부한 성량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뮤지컬 ‘명성황후’와 ‘영웅’에서 심도 있는 연기를 선보여 관객들에게 “명배우의 위엄을 지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4년 ‘레베카’에서 명불허전의 가창력과 부드러운 감정연기로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 냈던 민영기는 이번 시즌에서도 변함없는 클래스를 입증할 것으로 보인다.

흡입력 있는 연기력으로 뮤지컬 무대와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며 활약 중인 배우 엄기준이 ‘레베카’로 돌아온다. 엄기준은 2014년 ‘레베카’에서 다면적인 심리를 가진 막심의 내면을 능수능란하게 연기해 그의 진가를 한껏 발휘했다. 최근 종영한 KBS 드라마 ‘복면검사’에서 냉철한 엘리트 검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그는 브라운관을 압도하는 연기력을 지닌 배우로 평가 받으며 ‘신 이터(Scene Eater)’로 등극했다 또한 뮤지컬 ‘베르테르’, 웹드라마 ‘악몽선생’ 등 다양한 작품의 출연을 확정 짓는 등 대세다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레베카’에 대한 각별한 애정으로 다시 한번 출연을 결정한 그는 한층 더 매력적인 막심을 보여줄 예정이다.

젠틀한 영국 신사 같은 매력을 지닌 배우 송창의가 막심 역으로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주말 드라마 시청률 1위로 종영한 MBC ‘여자를 울려’에서 순정파 캐릭터로 분해 ‘멜로킹’이라는 애칭을 받은 그는 ‘엘리자벳’, ‘블러드 브라더스’, ‘헤드윅’ 등 뮤지컬계에서는 잔뼈가 굵은 배우이기도 하다. 송창의는 “‘엘리자벳’에서 죽음 역할을 맡아 실베스터 르베이의 노래를 불렀었다.”며 “르베이는 인물의 감정이 잘 녹아있는 음악을 만드는데 특출난 분이다. ‘레베카’를 통해 그의 노래를 다시 부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영광이다”라고 캐스팅 소감을 밝혔다.

레베카에 대한 집착으로 맨덜리 저택의 새로운 안주인이 된 ‘나(I)’를 위협하는 댄버스 부인 역에는 김윤아, 신영숙, 차지연이 전격 캐스팅 됐다. 뮤지컬에 첫 데뷔하는 김윤아는 데뷔 18년차를 맞은 정상의 록밴드 자우림의 보컬이자 싱어송라이터이다. 여린 체구에서 뿜어 나오는 강렬한 카리스마 덕분에 ‘마녀’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김윤아는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자신의 철학을 담은 음악을 들려주는 독보적인 가수다. 그녀는 지난 8월 진행된 프로필 촬영장에서 흐트러짐 없는 표정과 카리스마로 댄버스 부인과 100% 싱크로율을 보여줘 현장에 있던 스태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김윤아는 “뮤지컬 무대는 언제나 동경과 선망의 대상이었다. 내가 선망하는 일을 하면서 나를 향상시키는 기회는 많지 않다. 이번 작품은 그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부담감도 크다.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누 끼치지 않게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무대를 장악하는 에너지와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관객을 압도하는 배우 신영숙이 댄버스 부인 역할로 돌아온다. 초연이래 세 번째 무대에 오르는 그녀는 고난이도의 발성 기교가 필요한 댄버스 부인의 대표곡인 ‘레베카(Rebecca)’를 극강 고음과 폭발적인 성량으로 완벽하게 소화해 관객과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뮤지컬 ‘모차르트!’, ‘황태자 루돌프’, ‘팬텀’, ‘명성황후’ 등에 출연해 다양한 캐릭터를 균형 잡힌 연기로 소화하며 정상급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신영숙은 제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올해의 스타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16년 ‘레베카’에서도 극의 서스펜스를 조율하는 연기 내공을 발휘해 관객에게 최고의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독보적인 개성과 매력을 지닌 배우 차지연이 댄버스 부인 역에 첫 도전한다. 뮤지컬 ‘모차르트!’, ‘마리 앙투아네트’, ‘서편제’, ‘카르멘’ 등에서 변화무쌍한 매력을 보여주며 뮤지컬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그녀는 소름 돋는 가창력과 뛰어난 몰입도로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 시키는 배우로 정평이 나 있다. 또한 영화 ‘간신’에서 장녹수 역으로 강한 존재감을 각인 시킨 차지연은 영화 속 판소리 내레이션까지 소화해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였다. 최근에는 창작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1895’에서 발군의 연기력을 선보여 관객들이 믿고 보는 배우로 우뚝 섰다. 그야말로 최고 전성기를 맞이한 차지연이 댄버스 부인을 어떻게 표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막심과 운명적인 사랑을 통해 성장해가는 순수한 여인 ‘나(I)’에는 김보경과 송상은이 캐스팅 됐다. 뮤지컬 배우 김보경은 2013년 ‘레베카’ 초연에서 맑고 순수한 여인인 ‘나(I)’가 미스터리한 사건에 엮이면서 강인한 여인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탄탄한 연기와 유려한 가창력으로 소화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위키드’, ‘황태자 루돌프’, ‘미스 사이공’ 등 다년 간 뮤지컬 무대에서 쌓아온 내공을 바탕으로 관객에게 뭉클한 감동을 남길 것으로 기대 된다.

김보경과 함께 ‘나(I)’ 역에 송상은이 파격 캐스팅 됐다. 송상은은 그녀만의 앳되고 순수한 매력으로 오디션장의 심사위원들을 단숨에 사로잡으며 만장일치로 합격점을 받은 배우다. 연출자 로버트 요한슨은 “사랑스러운 목소리로 노래에 빠져들게 만드는 것이 송상은의 가장 큰 매력”이라며 “때묻지 않은 그녀의 순수함은 ‘나(I)’의 매력을 배가시키며 극에 활력을 더할 것”이라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이외에도 레베카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무기로 막심과 ‘나(I)’를 협박하는 잭 파벨 역에 2013년 초연에서 같은 역할로 열연했던 최민철과 뮤지컬 ‘뿌리 깊은 나무’, ‘바람의 나라’, ‘소서노’의 이시후가 캐스팅 됐다. 미국 부유층 여성으로 ‘나(I)’의 이전 고용주인 반 호퍼 부인 역에는 2014년 공연에서 활약했던 김희원과 ‘엘리자벳’, ‘황태자 루돌프’의 한지연이 개성만점 연기를 펼치며, 원캐스트로 188회가 넘는 공연을 소화해 온 이정화 배우가 2016년에도 베아트리체 역할로 무대에 선다. 베아트리체의 남편으로 ‘나(I)’의 사랑을 응원하는 가일스 역에 정수한, 막심의 친구인 프랭크 크롤리 역에 윤선용, 레베카의 비밀을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 벤 역에 김순택, 맨덜리 저택의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줄리앙 대령 역에 이종문, 허정규 등 실력파 배우들이 총 출동해 환상적인 라인업을 완성했다.

뮤지컬 ‘레베카’는 ‘엘리자벳’, ‘모차르트!’ 등으로 명실상부 뮤지컬의 세계적인 거장 반열에 오른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와 실베스터 르베이(Sylvester Levay)의 작품이다. 2006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레이문드 극장(Raimund Theater)에서 첫 독일어 프리미어를 올렸고 3년간 장기 흥행을 기록해 “원작을 뛰어넘는 뮤지컬의 탄생”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후 일본, 러시아, 헝가리, 스위스 등 세계 10개국에서 에서 공연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100만 명 이상이 관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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