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실업이 증가하면서 은퇴한 부모와 자녀간의 공동 창업이 늘고 있다. 프랜차이즈 투자형(1억~5억원) 창업 시장에 부모와 아들, 어머니와 아들, 어머니와 딸 등 가족형 2대간 공동 창업이 대폭 늘어나고 있는 것.
같은 기간 2대간 창업 중 어머니와 아들, 부모와 아들 창업은 약 25개점, 78%를 차지해 어머니와 아들이 창업 시장의 핵심으로 등장했다. 창업한 아들의 평균 나이도 31세로 취업을 막 시작하는 나이와 큰 차이가 없어 졸업 후 창업으로 바로 직행하는 경우가 늘어났음을 알 수 있었다.
비비큐 왕십리행운점의 이순영(50세)사장은 아들 엄태율(22세)씨와 함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들이 대학 졸업 후 직장을 구하지 않고 바로 창업에 뛰어든 경우다.
부모가 먼저 창업을 하고 직장을 다니던 자녀가 합류한 경우도 있다. 비비큐 과천점의 경우 초기 창업은 부모가 시작했고, 2011년부터 아들이 합류해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 과천점은 아들이 합류해 평균 매출이 30% 이상 늘었다.
제너시스 비비큐 수도권 운영팀 박종일 팀장은 “가족간 창업은 인건비 등 고정비를 대폭 줄일 수 있고, 가족 구성원들이 주인정신을 가지고 있어 제품의 품질 관리가 매우 우수하다”고 말했다.
가족 창업은 고객 서비스 부분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비비큐 창업전략연구소 박정수 소장은 “가족 창업의 경우 책임감을 갖고 매장을 운영하기 때문에 서비스 평가 점수가 5~10점 정도가 높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2대 창업은 부모세대의 경험과 젊은 세대의 열정이 시너지를 발휘하게 돼 향후 프랜차이즈 산업의 한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그동안 주류를 이루어 왔던 부부 창업은 같은 기간 대비 20% 줄어, 향후 가족 창업은 2대 창업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