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파와 해외파의 대결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YTNㆍ볼빅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ㆍ우승상금 1억원)이 24일 경기 양주의 레이크우드 골프장(파72ㆍ6812야드)에서 개막했다.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 김세영(22ㆍ미래에셋) 등 주요 참가자들은 대회에 앞서 23일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해 일찌감치 2승을 수확한 김세영은 장타자에게 유리한 코스라는 말에 “나뿐만 아니라 한국엔 장타자가 많기 때문에 좋은 승부가 될 것 같다”며 “대회 코스가 장애물이 많아서 쉽지 않을 것 같지만, 샷만 잘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파5홀 4개 중 2온은 몇 개나 예상하냐”는 질문에는 “3개 정도는 가능할 것 같은데 나머지 한 개는 정말 어렵게 세팅됐다. 하지만 2온 시도에 따른 실수에도 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과감히 2온을 시도를 하겠다”며 공격적인 플레이를 다짐했다.
김세영이 생각하는 승부 홀은 16번홀(파3)~18번홀(파4)이다. 파5홀인 17번홀은 공략 방법에 따라 스코어가 갈릴 수 있다는 게 김세영의 생각이다. 반면 17번홀 공략에 실패할 경우 스코어를 잃을 수 있어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김세영이 꼽은 우승 후보는 KDB 대우증권 클래식 우승자 박성현(22ㆍ넵스)이다. 김세영은 또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도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 한 명을 꼽기보다는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우승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오랜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최운정(25ㆍ볼빅)은 “분위기 자체가 많이 다르다. 한국에는 지인들이 많아 친근하다. 2년 만의 KLPGA 투어 출전인데, 스폰서 주체 대회인 까닭에 감회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최운정은 또 “사실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는 시차 적응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서 출전을 지양하는 편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LPGA 투어 휴식기에 열리는 데다 스폰서인 볼빅이 주최하는 대회인 만큼 한국에 최운정을 알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운정이 생각하는 우승 후보는 자신이었다. 이에 대해 최운정은 “사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모두가 우승 후보라고 생각한다. 선수마다 실력 차는 거의 없는 것 같다. 당일 컨디션이 우승자를 결정지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미즈노 클래식에서 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이미향(22ㆍ볼빅)은 “그린이 큰 것 같고, 잔디가 어색해서 거리감 잡기가 힘들었다”고 밝혔다. 승부 홀에 대해서는 역시 15번홀(파5)부터 18번홀을 꼽았다.
시즌 5승째에 도전하는 전인지는 “아버지께서 몸이 편찮으셔서 몇 주 동안 대회를 함께 못 다니셨다. 다행히 최근 몸 상태가 좋아지셔서 이번 대회에는 아버지와 함께 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대회에 아버지께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회 코스인 레이크우드CC에 대해서는 “코스 관리에 세심한 배려를 해주신 것 같다. 코스가 정말 예쁘고 잘 설계됐다. 클럽하우스도 정말 예쁘고, 선수들이 대회에만 집중할 수 있는 최상의 환경”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내년 LPGA 투어 진출 준비에 대해서는 “LPGA 투어 데뷔 준비라기보다는 나만의 골프 완성하기 위해 여러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올 시즌 초부터 샷을 조정하고 있다. 샷에 대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