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강수량이 부족하고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이 평년에 비해 현저히 낮아, 내년 영농기 농업용수 부족에 대비해 올해 10월부터 영농이 시작되기 전인 내년 4월말까지 사전 농업용수 확보대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9월 현재 올해 전국평균 누적강수량은 701mm로 평년 1127mm의 62%에 불과하고, 특히 6월부터 8월까지는 388mm로 평년 724mm의 54%에 그쳐 강수량이 절대 부족한 실정이다.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도 44%로 평년(74%)의 60% 수준으로 매우 낮다.
9월 이후 강수량이 평년수준으로 회복된다 하더라도 일부지역의 경우 내년 영농기에 농업용수 부족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10월부터 내년 본격적인 영농기에 들어가는 4월말까지 사전 용수확보대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각 지역별로 강수량ㆍ저수율 등을 분석해 내년 영농기 농업용수 부족이 우려되는 지역에 대해 지하수개발, 양수장ㆍ송수시설 설치, 저수지준설 등 1161개소의 용수원을 적극 개발하는 한편, 저수율이 낮아 내년 영농기 모내기용수 공급에 차질이 예상되는 저수지 43개소에 대해 인근 하천 등에서 물을 양수해 미리 저수지에 채운다는 방침이다.
또한, 가뭄ㆍ재해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해 금년도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사업을 시행중인 농촌용수개발, 수리시설개보수사업 등에 3725억원과 한발대비용수개발사업에 414억원 등 총 4139억원을 지난 8월에 각 지자체에 지원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조기에 예산을 집행해 사업효과가 가시화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업추진관리에 철저를 기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중앙정부와 지자체, 한국농어촌공사가 합심해 선제적인 농업용수확보대책을 추진, 내년 영농기에 안정적으로 농업용수를 공급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농업인들께서도 가뭄으로 인한 농업용수부족에 대비해 물절약을 생활화 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