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온라인 쇼핑 품목이 식료품, 특히 신선식품으로 확장되며 경쟁적으로 온라인 수퍼마켓이 들어서고 있다.
24일 글로벌 시장조사회사 칸타월드패널이 2년 연속 발간하고 있는 ‘글로벌 이커머스(Global eCommerce) 보고서 2015’의 소비재 이커머스 시장 글로벌 핵심 트렌드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 발달 초기 당시 비식품 중심이었던 온라인 시장이 점차 신선식품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마트몰, 홈플러스몰, 롯데마트몰 등 3사 대형마트몰이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Top 3 오픈마켓(G마켓, 옥션, 11번가)을 턱밑까지 추격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소셜커머스, 백화점·홈쇼핑몰, 그리고 슈퍼마켓몰까지 앞다투어 신선식품을 전면에 내세우며 오픈마켓도 ‘장보기’ 코너 강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온라인 수퍼마켓’을 표방하며 중국 Top 3 온라인 리테일러로 자리잡은 이하오디엔은 월마트를 등에 업고 주력품목인 신선식품에 집중하고 있다. 부동의 Top 2 타오바오, 티몰도 자리를 지키기 위해 식료품을 강화하고 있다. 징동, 당당, 아마존도 마찬가지로 신선식품을 메인화면에 올리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의 경우 Top 3 온라인 리테일러들이 모두 대형마트·수퍼마켓몰이다. 자연스럽게 식료품 비중이 높고 신선식품에서 경쟁적 우위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국 소비재 온라인 채널 내 4위는 ‘온라인 전문 슈퍼마켓’ 오카도(Ocado)인데, 최근 영국에 아마존 프레시(Amazon Fresh)가 서비스를 개시함에 따라 경쟁이 더 과열되는 양상이다.
한편, 미국에서는 구글이 ‘구글 익스프레스(Google Express)’라는 이름으로 기존 온라인 신선식품 당일배송의 강자 ‘아마존 프레시’에 새롭게 도전장을 내밀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같은 온라인에서의 신선식품 강화는 소비자와의 더 끈끈한 관계, 더 잦은 재방문 및 높은 로열티, 결국 더 많은 매출 기회 창출을 의미한다.
칸타월드패널 오세현 대표는 “온라인 채널 내 취급상품군 확장 중에서도 신선식품은 리테일러들에 있어 가장 많은 투자가 필요한 품목이지만, 동시에 소비자들의 니즈가 가장 커지고 있는 품목”이라며 “고객 쇼핑 경험 관리에 있어 세세히 챙겨할 부분이 많지만, 그만큼 추가적인 성장을 꾀할 수 있는 기회시장이기에 향후에도 온라인 시장에 있어 신선식품이 폭풍의 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