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프레지던츠컵, 그가 온다! ⑧] ‘필드 위 신사’ 애덤 스콧, 부진 털고 재도약할까

입력 2015-09-24 13:45 수정 2015-09-2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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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스콧이 2015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대표로 출전한다. 부진을 털고 부활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AP뉴시스)
▲애덤 스콧이 2015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대표로 출전한다. 부진을 털고 부활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AP뉴시스)

‘필드 위 신사’ 애덤 스콧(35ㆍ호주)이 부활할 수 있을까. 인터내셔널팀 선봉에 나선 스콧의 플레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콧은 내달 6일부터 11일까지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리는 2015 프레지던츠컵에 인터내셔널팀 대표로 출전한다.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28)와 함께 호주의 ‘원투 펀치’로 손꼽히는 그는 2004년 23세의 나이로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제패, 최연소 우승자 기록을 수립했다. 2013년에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최초의 호주 선수가 됐다. 2014년 5월 중순부터 8월까지 세계랭킹 1위를 지켰다.

1980년생인 스콧은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태어나 9살 때 가족과 함께 퀸즈랜드주 선샤인코스트로 이주했고, 1993년 골드코스트에 정착했다. 아마추어 시절 호주 국가대표로 뛴 스콧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라스베이거스의 네바다주립대학을 졸업했다.

그는 프로 전향 전 네바다주립대학 라스베이거스 캠퍼스의 골프팀 소속으로 1년 반 동안 선수생활을 했으며, 라스베이거스를 본거지로 둔 세계적인 스윙코치인 부치 하먼의 지도를 받았다.

2005년 호주에 애덤 스콧 재단을 설립했고, 2008년에는 이를 아시아지역으로 확장했다. 애덤 스콧 재단은 프레지던츠컵에서 지정한 자선단체로 청소년 센터와 어린이 프로그램, 대학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스콧은 또 PGA 투어 사상 유일한 ‘텍사스 슬램’ 달성자다. 텍사스 슬램이란 댈러스와 포트워스, 휴스턴, 샌안토니오 등 텍사스 지역에서 열린 4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것을 말한다. 이 기록은 텍사스 출신으로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벤 호건과 벤 크렌쇼도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이다.

지난해엔 스웨덴 출신의 건축가 메리(Marie)와 결혼했고, 올해 2월 딸 보 베라(Bo Vera)를 얻었다.

하지만 2015 프레지던츠컵에서는 그의 화려한 플레이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 스콧은 올 시즌 15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없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챔피언십(공동 4위), US오픈(공동 4위), 디 오픈 챔피언십(공동 10위)에서 톱10에 진입하는 데 만족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 바클레이스에서는 컷 탈락, 2차전(도이치뱅크 챔피언십) 진출에 실패하는 등 부진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2015 프레지던츠컵이 스콧의 부진 탈출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스콧의 골프영웅 그렉 노먼(호주)은 지난 2009년 스콧이 6경기 연속 컷 탈락하며 세계랭킹 60위 밖으로 추락했지만 단장 추천으로 인터내셔널팀에 합류시켰다. 스콧은 그 일을 계기로 자신감을 되찾았고, 세계랭킹 1위까지 오르는 쾌거를 맛봤다.

호주의 ‘원투 펀치’이자 인터내셔널팀의 에이스 애덤 스콧이 한국에서 부활의 날개를 펼칠 수 있을지 전 세계 골프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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