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노디어자산운용이 향후 6개월간 폭스바겐에 투자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노디어는 폭스바겐 주식 50만 주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
노디어가 자사 펀드매니저들이 폭스바겐의 주식, 채권을 추가로 매입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2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샤샤 베슬리크 기업지배구조 부문 책임자는 “이번 사태가 폭스바겐에 미칠 재정적 충격이 예상되지 않고, (폭스바겐이) 환경규제를 심각하게 침해했을 가능성이 있어 기업의 주식이나 채권에 대한 추가 투자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사태는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지는 것에 실패하면 수년간 사업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교과서 같은 예”라고 말했다. 이어 “폭스바겐은 재정적인 손실이나 떨어진 신뢰도를 원상복귀 하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 것”이라며 “이는 배출가스 조작 장치를 만든 것보다 많은 규모의 비용이 소모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폭스바겐의 대주주인 도이치자산운용의 글로벌 주식리서치 책임자인 스테판 권터 바우크네히트는 “경영상의 문제와 중국 자동차시장 둔화에 대한 불안감에 올해 폭스바겐의 지분을 축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사태 이후 지분 변동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21일과 22일 폭스바겐의 주가는 이틀간 무려 35% 급락했다가 이날 빈터코르 CEO의 사퇴 소식에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23일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6.09% 오른 122유로로 거래를 마쳤다. 회사의 시가총액은 이번 주에만 230억 유로(약 31조원)가 증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