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가 세계적 게임회사 일렉트로닉아츠(EA)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대해 증권가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이번 EA와의 제휴가 네오위즈의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진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제휴 조건에 대해서는 실망스럽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EA와의 제휴로 글로벌시장 공략 '기대'
네오위즈와 EA의 전략적 제휴는 윈윈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네오위즈는 해외시장 진출에 있어 후발주자라는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과 온라인 게임에 대한 욕구가 강한 EA로서도 전략적 선택이었다는 점이다.
최훈 한누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단은 네오위즈가 글로벌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는 부분은 긍정적"이라며 "또한, 향후 비디오 게임을 온라인 시킨다는 점에서 개발기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흥행성 등을 검증해서 게임을 출시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장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네오위즈의 해외진출은 다른기업들에 늦어진 상태에서 해외시장의 인지도가 높은 게임업체와의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이번 제휴로 EA의 라인업을 무기로 한 시장 개척은 메리트로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EA의 입장에서도 최근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자의 게임 사용자 이용행태가 온라인게임에 경도돼 있어 온라인게임에 대한 투자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피파온라인의 공동개발 경험을 보유한 네오위즈는 매력적인 대상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망스러운 제휴 조건
그러나 EA와의 계약 조건에 있어서는 ▲4개 게임에 한정지은 점 ▲4개 중 2개 게임만 퍼블리싱 권한을 줬다는 점 ▲4개의 게임의 불확실성 등에 의문을 제기했다.
심준보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네오위즈와 EA의 전략적 제휴가 얼마만큼의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며 "제휴 조건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네오위즈와 EA의 전략적 제휴를 주제'로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최관호 네오위즈 부사장은 "네오위즈와 EA가 서로 윈윈하기 위한 제휴"라며 "4개의 게임 가운데 2개의 게임에 대해 퍼블리싱 권을 가진 것을 긍정적으로 봐달라"고 부탁했다.
이에대해 심 연구원은 "서로 윈윈하기 위한 전략이라면 왜 2개의 게임에만 퍼블리싱 권을 부여했는지 의문"이며 "네오위즈가 온라인시장의 채널 역할을 해줄 것으로 생각했는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최 부사장은 "4개의 게임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이르면 내년 초에 출시될 것"이라며 "피파온라인이 국내시장에 들어올 때 성공가능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었지만 좋은 반응을 얻은 것처럼 제휴를 통해 좋은 게임을 만들어 낼 것"이라는 계획을 내비쳤다.
심 연구원은 "피파온라인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누구나 기대했던 것"이라며 "그러나 현재 4개 게임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도 없으며 두 회사의 제휴로 어떤 게임을 만들 수 있을지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EA와의 제휴는 이미 시장에서 이야기 됐던 부분으로 주가에 어느정도 반영된 상황"이라며 "장 초반 주가가 10%이상 상승하다 현재 5%대로 내려온 것을 보면 차익을 실현하고 나간 투자자도 있는 것으로 보여 추가적인 매수에 나서기보다는 향후 제휴 효과를 지켜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최 부사장은 이날 컨콜에서 "1000억원의 유상증자 자금은 네오위즈의 성장을 위해 게임개발과 해외진출에 상당부분 사용될 것"이며 "스페셜포스와의 재계약은 합리적은 수준에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