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나흘째 상승 마감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3원 오른 1192.5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21일, 22일, 23일에 각각 11.9원, 4.5, 12.0원 오른데 이어 나흘째도 방향을 위로 향했다.
환율은 이날 종가와 마찬가지로 1192.5원에 출발했다. 미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글로벌 수요 부진 우려로 안전자산인 달러화가 선호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외국인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2380억원을 순매도한 것도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반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유입되는 달러매도 물량은 환율 오름폭을 제한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시장은 한국시각으로 이날 밤 예정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에 주목하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있은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옐런 의장이 이번에 특별히 매파적으로 발언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 당국도 환율이 1200원까지 가지 않도록 관리할 것으로 보여 내일은 환율이 하락 압력이 더 우세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외환은행 고시 기준으로 전일 같은 시각보다 0.17원 오른 100엔당 994.16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