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카메라’ 포문 연 LG, 흥행 관건은 ‘애플리케이션’

입력 2015-09-2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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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 신제품 공개행사 초대장(사진=LG전자)
▲LG전자 스마트폰 신제품 공개행사 초대장(사진=LG전자)

LG전자가 다음달 1일 전면 듀얼카메라를 탑재한 일명 ‘슈퍼폰’을 공개하며 듀얼카메라폰 시장 포문을 열었다. 듀얼카메라 관련 애플리케이션 활성화 여부가 제품 확대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24일 LG전자는 티저 이미지와 행사 초대장을 통해 다음달 1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세빛섬에서 새 스마트폰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LG는 티저 이미지에 전면 듀얼카메라가 장착된 새 스마트폰 이미지를 노출하며 카메라 기능이 강화된 슈퍼폰의 특징을 부각했다.

듀얼카메라폰은 후면에 2개의 카메라 렌즈를 장착, 촬영하는 스마트폰이다. 카메라 1개가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고 또 다른 카메라가 주변 배경을 촬영한 뒤 두개 영상을 합성하는 방식이다. 듀얼카메라로 촬영하면 선명한 화질과 3D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앞서 LG는 2011년에도 후면 500만화소 듀얼카메라가 탑재된 ‘옵티머스 3D’를 출시한 바 있다. 이번 제품은 전작과 달리 전면에 듀얼카메라를 탑재해 셀피족을 겨냥했다. 전면 듀얼카메라 탑재로 시야각이 넓어진 광각 촬영과 선명하고 밝은 셀카 촬영이 가능해졌다. LG는 슈퍼폰에 동일한 화소수의 듀얼카메라를 탑재했다. G4에 800만 화소 전면카메라를 탑재했던 점으로 미뤄볼 때 듀얼카메라 역시 이와 비슷한 화소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LG가 듀얼카메라폰에 시동을 걸면서 내년부터 본격적인 듀얼카메라 시장 개화가 이뤄지게 됐다. 애플은 최근 광학ㆍ이미지 센서 전문 이스라엘 기업인 ‘링스(LixX)’를 약 2000만달러에 인수하며 시장 변화에 준비하고 있고, 일부 글로벌 부품사들은 듀얼 카메라 모듈 양산을 위한 장비 도입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듀얼카메라 채용 제품은 내년 1억1000만대에서 2017년 2억5000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스마트폰 중 듀얼카메라 채택 비중은 내년 약 8% 정도에서 오는 2018년에는 20%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후보정이나 아웃포커싱 같은 기능만으로 듀얼카메라폰을 구매할 가능성은 작다는 것이 시장에서 보는 일부 시각이다. 이미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듀얼카메라 채용 없이도 저조도 화질 개선이나 촬영 시간 단축 등 기본적인 카메라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단순 화질 개선만으로 소비자 구입동기를 유발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듀얼카메라폰의 흥행 열쇠는 관련 애플리케이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듀얼카메라로 3D 이미지 구현 및 거리 측정 등이 가능해지는 만큼 관련 앱을 다양하게 선보여야 듀얼카메라의 활용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스마트폰에서 듀얼카메라의 성공이 노트북PC와 태블릿PC, 가상현실기기 등 모든 IT세트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듀얼카메라 콘텐츠 확보는 필수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이미 삼성 ‘갤럭시S6’와 LG ‘G4’에서 싱글 센서로 압도적인 성능을 구현할 수 있음을 봤다”며 “듀얼카메라가 프리미엄폰의 가격 상승을 상쇄할 만큼 구매욕구를 자극할 수 있을지가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2011년 선보인 후면 듀얼카메라 장착 스마트폰 '옵티머스 3D'(사진=LG전자)
▲LG전자가 2011년 선보인 후면 듀얼카메라 장착 스마트폰 '옵티머스 3D'(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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