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LCC(저비용항공사) 중 처음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애경그룹 계열의 제주항공이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제주항공은 24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수요 예측 전 공모 예정가가 2만3000원~2만8000원으로 결정됐다. 공모 규모는 1265억원~15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총 공모 주식수는 550만주로 이 가운데 신주물량은 전체 공모주식의 63.6%인 350만주이며 나머지 200만주는 구주매출(기존주주의 보유지분 매도) 물량이다. 구주매출에는 제주항공의 주요 주주인 AK홀딩스(50만주), 애경유지공업(100만주), KDB산업은행(50만주)이 참여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이날 제출한 증권신고서의 효력 발생 예정일인 10월 21일~22일 이틀 동안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28일~29일 기관과 일반을 대상으로 공모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상장은 11월 초로 예정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공모자금을 지속성장이 가능한 사업역량 확보를 위해 기단 확대와 엔진 구매 등 운항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투자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해 연간기준 매출 5106억원, 영업이익 295억원, 순이익 32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 상반기에는 매출 2868억원, 영업이익 307억원, 순이익 323억원을 실현했다. 상반기 실적을 전년동기 대비로는 매출 22.4%, 영업이익 648.8%, 순이익 572.9% 신장된 규모이다.
국적 LCC 가운데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주항공은 국내선 4개 노선과 함께 아시아 태평양 8개 지역에 24개의 국제선에 취항하고 있으며, 전체매출액의 61%를 국제선에서 실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