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투표로 재선에 성공한 아베 신조 총리가 새로 주어진 3년의 임기에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을 600조 엔(약 6000조원)으로 현재보다 20% 늘릴 방침이다.
아베 총리는 24일 오후 자민당 양원 의원 총회에서 재선을 공식 보고한 뒤 기자 회견에서 이같은 국정 목표를 표명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의 집단 자위권 행사를 허용하는 안보 관련 법안이 성립됨에 따라 향후 3년간의 총재 임기 동안 경기 회복을 최우선으로 삼을 계획이다. 최우선 목표는 2014년도에 490조 엔이던 명목 GDP를 600조 엔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일본 내각부는 지난 7월, GDP가 실질 2%, 명목 3% 이상씩 성장하면 명목 GDP가 2020년도에는 594조 엔, 2021년도에는 616조 엔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나타낸 바 있다. 다만 이대로라면 아베 총재의 새 임기인 2018년도 시점에선 명목 GDP가 554조3000억 엔으로 목표치인 600조 엔에는 못 미친다는 계산이 나온다.
아베 총리는 이와 함께 사회보장제도 개혁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 내건 공약이기도 하다. 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요양을 이유로 한 이직을 제로(0)로 만들기 위해 2016년도부터 대대적인 정비에 나선다. 이에 대한 재원은 각 지방자치단체에 설치한 노인요양 기금을 활용할 방침이다. 해당 기금은 소비세율 인상으로 세수가 증가하면서 노인요양의 충실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했다. 수발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요양원에 들어가지 못하는 약 15만 명의 대기자를 2020년 초까지 제로로 만들 계획이다.
또한 아베 총리는 강한 경제를 만들어내는 것 등을 골자로 한 새로운 ‘세 개의 화살’을 표명할 전망이다. 여기에는 고용·소득 확대를 통해 경제를 선순환시킨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