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교 최대의 성지인 사우디아라비아 서부 메카 인근에서 24일(현지시간) 220명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카바 신전이 있는 그랜드 모스크(Grand Mosque·마지드 알하람)에서 크레인이 넘어져 최소 107명이 숨지고 200명 이상이 부상한 지 거의 보름 만에 또 참사가 발생한 것.
24일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정기 성지순례(하지.Hajj)를 맞아 이슬람 성지 미나(Mina)에 갑자기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 적어도 220명이 사망했다. 이날 미나에는 수십만명의 이슬람 교도가 하지의 대대적인 의식에 참가했다가 변을 당했다.
메카에서 발생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짧은 기간에 수많은 사람이 메카 주변에 몰리는 바람에 지난 2006년에는 300명 이상이 사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례자들의 압사사고가 재발하면서 사우디 당국의 안전 불감증 논란이 또다시 불거지게 됐다.
메카는 예언자 마호메트의 탄생지로 세계 각지의 이슬람 교도는 카바 신전을 향해 기도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