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수 재정경제부 제2차관이 지난 19일 미주개발은행(IDB) 연차총회에 참석해 "한국은 중남미 지역에 자금공여보다 개발경허과 지식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20일 재경부에 따르면 진 차관은 과테말라 시티에서 열린 제48차 IDB 연차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한국의 사례를 통해 민간의 역량강화가 경제성장을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임을 역설했다.
진 차관은 "최근 중남미 거시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인구의 70%가 빈곤층인 현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할 것"이라며 "한국이 설치한 빈곤감축기금 등을 빈곤층의 경제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활동에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 차관은 또한 "한국은 자금의 공여보다도 개발경험과 지식을 공유함으로써 중남미 경제발전에 보다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한국이 공여국(donating country)이라기보다는 공유국(sharing country)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국의 소득증대로 개발은행(MDB)에 대한 융자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시점에서 향후 개발은행의 주요임무는 지식전달 및 혁신 파트너로 전환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중남미 지역과 상호보완적인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는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이 확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진동수 제2차관은 IDB 모레노 총재와 양자면담을 통해 IDB 활동에 대한 한국의 활발한 참여의사를 재확인하고
한국기업들의 중남미 진출을 촉진하기 위한 한국정부의 노력에 IDB측의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