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대규모의 성과급을 지급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우리은행 측은 작년 대폭적인 실적 개선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우리은행의 영업이익이 줄어든 점을 들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곳도 있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해 실적개선과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와 맺은 경영정상화이행약정(MOU)에 따라 직원 평균 월급여의 330%에 달하는 특별상여금을 지급한다.
우리은행 노사는 지난해 EVA(경제적부가가치)의 20%에 해당하는 약 900억원을 직원들에게 특별성과급으로 지급키로 합의했다.
이는 직원 평균 월급의 330%에 해당하는 규모로 지난해 지급한 특별성과급 170%의 두배정도의 규모다. 그러나 지난해 130%를 선지급했기 때문에 실제로 직원들에게 지급되는 금액은 200% 수준이다.
지급대상은 정규직, 올 3월초 정규직화 된 비정규직 3500여명, 전문계약직 200여명이 포함된다. 다만 파견근로자와 일부 비정규직은 제외된다.
EVA는 투입된 자본을 제외하고 실제로 이익을 얼마나 냈는지를 나타내는 경영지표로 영업이익에서 법인세와 금융 및 자본비용 등을 제외한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