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 씻어낸 항공업계, 3분기 성적 ‘호조 기대’

입력 2015-09-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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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위축된 항공업계가 3분기부터 다시 기지개를 펼 것으로 예상된다. 발길 돌린 중국인 관광객인 유커들이 다시 한국을 찾기 시작했으며 여름철 전체 항공 수송량도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25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7~8월 항공 여객수는 총 1678만5124명으로 지난해 1579만8341명보다 6.3% 가량 늘었다.

특히 국내선의 경우 8월 여객이 2011년 201만명에서 지난해 232만명, 올해는 270만명으로 증가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또 지난달 메르스 여파가 약세로 돌아섬과 함께 여름 휴가철이 맞물리면서 제주노선 여객은 17%, 내륙노선 여객은 9.7% 증가했다.

이에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9월에는 메르스로 감축됐던 항공기 운항이 원상회복하고, 중국과 우리나라 추석연휴 등에 따른 항공수요 증가와 국제선 유류할증료 0원 효과 등으로 국제선도 항공여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9월부터 여행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컨센서스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각각 2657억원, 100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52% 늘어난 수치다. 매출은 각각 3조827억원, 1조485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2분기에 메르스 여파를 비켜가지 못해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았다. 대한항공은 2분기 2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에 이어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또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8% 감소한 2조7860억원을 냈으며 당기순손실은 1692억원을 기록해 전년(3618억)보다 큰 폭으로 적자 전환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2분기 영업손실 61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5.4% 감소한 1조3336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854억원을 기록하며 손실 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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