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0일 하나은행의 마이웨이카드 판매 중단 등으로 인해 은행간 경쟁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나은행이 금융감독원 경고를 받아들여 마이웨이카드 신규발급을 4월부터 중단키로 결정했다"며 "마이웨이카드는 그동안 파격적 서비스를 제공, 월 10만명이상의 신규고객을 유치해온 하나은행의 전략적 상품"이라고 평가했다.
서 연구원은 "이번 하나은행 마이웨이카드 판매 중단으로 우려됐던 은행간 경쟁은 다소 완화될 것"이라며 "정부의 카드상품 규제로 당분간 경쟁을 촉발할 수 있는 상품 출시가 어려울 전망인데다 여타 은행도 유사한 상품 출시를 보류, 취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증권사의 CMA 부문 마케팅 강화로 지급 결제 고객유치를 위한 경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자통법에서 지급결제기능이 제외된 법안이 상정돼 당분간 증권사의 지급결제 허용 여부는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 연구원은 ▲카드상품 규제 및 증권사 지급결제 허용이 단기간 어려울 전망이어서 우려했던 은행간 경쟁이 다소 완화될 전망이며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은행주가 리레이팅될 가능성이 높은만큼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조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은행주 리레이팅의 배경에 대해 북핵 문제 해결 이후 개성공단을 중심으로 한 남북 경협이 확대 및 SOC, 기업 부문의 자금수요 증가로 은행주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부여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 북핵 문제 해결 이후 예상되는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 국내 기업의 국제회계기준 적용(2011년), 중국 인도 증시의 급성장 등으로 인해 하반기 FTSE 선진국 지수 편입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은행업종내 톱픽(최선호주)으로 ▲업종 대표주로 밸류에이션 레이팅의 수혜가 예상되는 업체와 ▲남북 경협 확대로 인한 실질적인 수혜가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