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도, 러시아 주식 아직 사지마라?

입력 2007-03-2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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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도, 러시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의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기업이익의 둔화조짐으로 인해 주식투자자들의 관심이 식어가고 있다.

올해 이들 3개국의 주식시장은 최악의 성과를 보인 10개국에 포함된다. 이들 국가는 브라질과 함께 개도국 전체 평균의 두 배 하락했다.

지난 5년간 이들 시장은 최소 3배로 올랐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고성장이 이제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생산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는 딜레마에 빠진 것이다.

중국은 지난 일요일 11개월간 3번째의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인도는 가격통제를 강화하고 있고 러시아의 에너지생산자들은 유전개발 비용증가에 직면하고 있다.

메릴린치, HSBC, 알파은행 등 주요기관들은 이들 국가의 이익이 둔화되는 것을 감안할 때 주가가 너무 비싸다고 말한다.

메릴린치 전망에 의하면 중국의 이익증가율은 올해 14.8%에서 내년에는 더욱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HSBC에 의하면 인도 센섹스지수 종목의 이익증가율은 향후 12개월간 50% 둔화될 것이다.

또 알파은행 예측에 의하면 2003년 이후 매년 평균 50% 이상 증가한 러시아기업의 이익이 1%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의 경우는 경제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금리인하로 인해 예외가 될 전망이다.

브릭스(BRICs)는 2001년 11월 골드만 삭스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짐 오닐이 만들어 낸 신조어다. 그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와 중국이 2050년이면 미일과 같은 대국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러시아의 루블화 표시 Micex 지수는 지난 5년간 연평균 48%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가 홍콩에서 사고 팔 수 있는 중국본토 주식관련 지수인 홍콩 H지수는 평균 37% 올랐고 인도의 센섹스 지수는 평균 34% 올랐다.

브라질의 보베스파 지수는 같은 기간 연평균 27% 올랐다

반면 S&P500지수는 연평균 3.8% 올랐고 MSCI이머징마켓지수는 매년 26% 상승했다.

지난해 브릭스 관련 주식펀드에는 187억달러가 유입됐는데 이는 전 이머징마켓 자금유입액의 8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2월 27일 중국본토주식이 급락할 때 브릭스 시장의 타격이 가장 커 3.3조 달러의 시가총액이 날아갔다.

“중국경제의 최대 문제는 성장이 불안정, 불균형, 부조화, 지속불가능 등에 있는데 특히 투자가 너무 강하고 대출증가가 너무 빠르며 유동성이 과다하다”고 원자바오 총리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말한 바 있다.

원총리의 발언 직후인 지난 17일 중국인민은행은 금리인상조치를 발표했다.

H지수의 예상순익 기준 PER은 17.2배로 2001년 12월 이후 발표이익 기준 평균 PER 12.4배보다 39% 높다. 메릴린치가 커버하는 중국 종목의 2008년 이익증가율은 13.5%로 올해 14.8%에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인도의 대표지수인 센섹스 지수는 올해 9.8% 하락했는데 2001년 말에 비해 지수가 4배로 오른 상황이다. 센섹스는 이익 대비 22.2배로 평가되고 있어 세계 30대 시장중 3위를 기록 중인데 외국인의 매매가 불가능한 중국과 일본만이 그 위다. MSCI의 이머징마켓지수는 14배를 기록 중이다.

세계 최대 에너지 수출국인 러시아에서 Micex는 올해 4.9% 하락했다. 2006년에는 경제성장률이 6.8%에 이른 가운데 주가가 68% 상승했다.

달러화 기준인 RTS지수의 50%를 차지하는 에너지생산기업은 지난 4년간의 평균 57%보다 크게 낮아진 1%의 증가로 나타날 전망이라고 알파은행의 드미트리 루카소프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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