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제조업체 블랙베리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프리브(Priv)’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존 첸 블랙베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회사 실적발표에서 이런 사실을 전했다. 첸 CEO는 미국 CNBC 기고문에서 “블랙베리는 정보 보안 기능을 위해 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회사는 자체 OS를 고집해왔다.
첸 CEO는 “(프리브)물리적 키보드는 아쉽지만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앱)이 필요했던 옛 블랙베리 사용자들에게 해답될 것”이라며 “선택, 혁신, 보안, 사생활 보호 등 모든 것이 필요한 현재 블랙베리 사용자들과 향후 블랙베리를 쓰려는 사람들의 요구에 응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체 OS인 블랙베리 10을 탑재한 기존 제품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옛 플래그십 제품들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있다”고 전했다.
첸 CEO는 “블랙베리 안드로이드 폰의 특징은 구글과 협력해 블랙베리의 보안과 생산성을 안드로이드 생태계에 가져가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블랙베리는 타사가 제조한 안드로이드 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BBM 메신저, 기업용 보안 앱인 BES12 등을 앱으로 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자사 기기에 안드로이드를 탑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몇 달간 블랙베리가 안드로이드 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며 ‘블랙베리 베니스’라는 이름이 붙은 기기의 사진 등이 인터넷에 떠돌기도 했다.
블랙베리 ‘프리브’는 5.4인치 혹은 5.6인치 1440p 디스플레이에 스냅드래곤 808, 램 3기가바이트(GB), 저장공간 32GB, 1800만화소 후면카메라, 500만화소 전면카메라를 갖추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