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덴마크, 나이지리아 정상과 잇따라 양자회담을 하고 상대국과의 실질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유엔 개발정상회의 및 제70차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유엔본부 콘퍼런스 룸에서 맘눈 후세인 파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파키스탄 인프라 사업 관련 협력 확대 방안과 이를 위한 소통·우호 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파키스탄은 세계 6위의 성장 잠재력을 가진 국가이지만 아직 우리와의 교역 규모가 크지 않아 교역과 투자 분야 협력 기반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박 대통령은 "우호협력 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정무 분야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할 텐데 이를 위해 양국간 정책협의회 틀을 제도화시킬 필요가 있다"며 외교당국 간 고위급 정책협의회의 올해 하반기 개최를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진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한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특히 라스무센 총리가 우리나라 주도로 개도국 녹색성장 지원을 위해 설립된 녹색성장연구소(GGGI) 초대 의장을 맡은 점을 언급, "1년 전 초대 의장직에서 물러날 때 한국과의 인연이 계속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씀드렸는데 총리에 재취임하셔서 인연을 이어가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경제뿐 아니라 정치·안보 등 제반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